덴티스 "中 임플란트 시장서 금맥 캘 것"

입력 2022-11-22 17:50   수정 2022-11-23 08:39


치과용 의료기기업체 덴티스가 중국 시장을 정조준했다. 내년 신제품 출시에 맞춰 중국에서 직접 판매망을 구축해 점유율을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 인비절라인이 독주하고 있는 국내 투명교정기 시장도 되찾아오겠다는 계획이다. 생산 시스템 효율화로 얻은 제품 경쟁력을 발판으로 삼아서다.
중국 사업 직영화…“성장성 큰 시장”
덴티스는 그동안 국내 임플란트 경쟁사인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에 밀려 중국 사업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올 3분기까지 중국 매출은 54억원이었다. 2185억원인 오스템임플란트 실적에 턱없이 모자란다.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3분기 누적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93% 늘었다. 3분기 누적 전체 매출 695억원 중 중국 매출 비중은 7.7%였지만 중국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93%였다. 덴티스가 수출하는 80여 개 국가 가운데 이란 미국에 이어 중국은 세 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

덴티스는 중국 사업 방식을 완전히 바꾸기로 했다. 심기봉 덴티스 대표는 “내년부터 중국 업체에 기대던 판매망(딜러십)을 직영화할 것”이라며 “신제품 허가가 예상되는 내년 4월 이후 중국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직영 판매로 중국 임플란트 시장을 선점한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을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이다.

심 대표는 “중국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중국 인구를 감안하면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중국 매출을 경쟁사의 10% 수준인 200억원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은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등 국내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후발주자로 나서고 있지만 품질 격차를 좁히진 못하는 상황이다. 심 대표는 “임플란트의 품질은 오랜 기간 축적한 임상 데이터에 달려 있다”며 “국내 업체들은 업력이 길고 생산 시스템의 성숙도가 높은 편”이라고 했다.
유럽·동남아 진출도 추진
덴티스의 주력 제품 중 하나는 투명교정기 세라핀이다. 심 대표는 “투명교정기는 교체 주기가 짧은데 인비절라인은 미국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 요구에 대처가 늦은 편”이라며 “세라핀은 치아 측정과 디자인, 생산 및 배송 등의 과정을 일원화하고 국내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명교정기는 금속 재질의 와이어 대신 치열을 본떠 만든 투명한 틀을 씌워 치아를 교정하는 장치다. 국내 투명교정기 시장은 300억원 규모로 아직 작지만 심미성이 뛰어난 장점 때문에 젊은 환자가 느는 추세다.

심 대표는 “오스템임플란트 등이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면서도 “국내에서 투명교정기에 대한 생산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곳은 덴티스가 유일하다”고 했다. 세라핀의 내년 매출 목표는 60억원이다. 다음달께 유럽 인증(CE)이 나오면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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