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경기침체…美 실업수당 청구 건수 3개월 내 최고치

입력 2022-11-23 23:25   수정 2022-11-23 23:36


미국에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개월 내 최고치를 찍은 거으로 나타났다. 과열됐던 미국의 노동시장이 냉각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미 노동부는 23일(현지시간) 지난주(11월 13∼1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전주보다 1만7천 건 증가해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 5000건)를 웃돌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55만 건으로 4만8천 건 증가했다. 지난 3월 이후 최대치다. 과열 상태였던 미 노동시장의 냉각 조짐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에서 경제분석을 맡은 엘리자 위그너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노동시장이 약화된 걸 입증하고 있다"며 "IT업계에 불어닥친 감원 열풍에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기조가 노동 시장에도 여파를 미치기 시작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올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자 주택 시장이 얼어붙고 건설업체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노동시장은 견고한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아마존, 트위터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들이 연달아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한 데 이어 전날 컴퓨터 제조업체 HP가 최대 6000명 감원을 발표하는 등 해고 물결이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미국의 노동시장은 아직 양호한 상태라는 반박도 나온다. 금리에 민감한 주택·건설업과 기술기업들을 제외하면 대체로 노동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의 '경고 신호'로 주시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증가세이긴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평균치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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