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의료비, ○○으로 대비하자[더 머니이스트-김진웅의 100세 시대와 평생 자산관리]

입력 2022-11-24 07:38   수정 2022-11-24 10:58

남은 인생 중에서 건강하게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나이를 '건강수명'이라고 합니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인 유병 기간은 여성 12년, 남성 9년 정도로 추정되는데 기대수명이 증가하는 만큼 유병 기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활동성이 줄어들면서 일상생활비는 줄어드는데 유병기간은 늘어나니 의료비 지출이 증가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은퇴 후 생활비, 오늘은 의료비에 대응하는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상보다 많이 드는 노후 의료비에 대비하는 방법으로 대표적인 게 실손보험입니다. 실손보험은 젊었을 때만 가입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나이 들어서는 노후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지만 일반 실손보험에 비해 자기부담비율이 높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실손보험에 가입하기 전에는 현재 가입된 보장성 보험 점검을 통해 보장 대상 질병, 보장금액, 만기 등을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 위주로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가입도 중요하지만 암, 치매 등 노후 의료비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 가능성은 없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사망원인 순위를 보면 악성 신생물, 즉 암이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치매로 대표되는 알츠하이머병은 사망원인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이 두 가지 질병은 발생확률은 낮지만 발병 시 치료비용이 많이 든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으로 대비하는 것이 원칙이며, 질병보험은 젊었을 때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미리 가입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 들어 가입하면 보험료도 비싸고 가입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가족력을 고려해 보장내용을 결정하고 수명이 길어진 만큼 보장 기간도 여유 있게 설계해야 합니다.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치매 발병의 증가는 고령사회에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2019년 기준 2072만원으로 큰 비용이 들어가는 질병입니다. 중증도에 따라 관리비용도 크게 차이 나서 치매가 발생하면 가계의 경제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2017년 치매국가책임제를 도입한 이후 1인당 진료비는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에서 운영하는 치매상담콜센터를 알아 두면 치매 환자의 증상, 병의 단계에 따라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또 병의 단계, 관리 상황 등에 따라 돌보는 방법, 간병 어려움에 대해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노인장기요양서비스, 치매치료 관리비 지원사업, 노인돌봄종합서비스, 치매가족 휴가제 이용 등 치매 가족의 관리에 도움 되는 제도가 많으니 적극 활용하기를 권장합니다.

의료비를 보험가입으로 준비하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젊었을 때부터 운동과 식단조절, 건강검진 등 꾸준한 건강관리를 통해 질병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이 활기찬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최선의 방법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NH WM마스터즈 김진웅 수석전문위원(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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