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보고서 삭제 의혹… 前서울청 정보부장 소환

입력 2022-11-24 10:31   수정 2022-11-24 10:32


핼러윈 위험분석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에 연루된 박성민(55)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이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소환조사를 받는다. 용산소방서 이모 현장지휘팀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박 경무관은 이날 오전 10시 특수본 조사실이 있는 서울경찰청 마포수사청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먼저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에 참관한 후 오후부터 조사를 받게 된다.

박 경무관은 참사 이후 용산서를 비롯한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들과 모인 메신저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규정대로 삭제하라"고 말했다. 특수본은 그가 일반적인 규정 준수가 아닌 특정 보고서를 염두에 두고 이같이 언급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수본은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김모(51) 경정이 사실상 박 경무관의 지시에 따라 보고서를 삭제했다고 보고, 박 경무관을 상대로 정보보고서 삭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경위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소방서 이모 현장지휘팀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사한다. 이 팀장은 참사 당시 적절하게 현장 대응을 하지 못한 혐의로 최성범(52) 용산소방서장에 이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특수본은 이 팀장을 상대로 참사 당시 인근 지역 구급대 지원 요청 등 구호 조치가 적절히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박 경무관과 이 팀장에 앞서 오전 9시에는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 송병주(51) 경정이 재소환된다. 송 경정은 전날 피의자로 조사받고서 오후 10시를 조금 넘겨 귀가했다.

특수본은 송 경정이 당일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총경)에게 현장 상황을 제대로 보고했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실제로는 참사 발생 후 50분이나 지나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드러난 이 전 서장이 참사 5분 뒤인 오후 10시20분께 현장에 도착했다는 내용으로 상황 보고를 조작했다는 의혹, 용산서와 서울청 사이 기동대 배치 요청을 둘러싼 진실 공방도 확인하고 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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