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부당지원 의혹…검찰, 한국타이어 압수수색

검찰이 제품을 비싸게 구입해 계열사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24일 한국타이어와 이 회사 계열사인 MKT(한국프리시전웍스), 한국타이어그룹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집무실 강제수사도 이뤄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한국타이어가 MKT의 타이어 몰드(타이어의 패턴·디자인·로고 등을 구현하는 틀)를 다른 제조업체보다 비싸게 사줬다는 의혹의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진행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MKT가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이 같은 지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MKT가 부당 지원을 통해 얻은 이익 중 일부는 한국타이어그룹 총수 일가로 흘러들어갔다고 판단했다. MKT는 2016~2017년 조현범 회장(65억원)과 조현식 한국타이어 고문(43억원)에게 10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