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강자' 넘어선 엔씨, 해외매출 껑충…내년 신작 글로벌 공략 박차

입력 2022-11-26 14:22   수정 2022-11-26 14:40


‘내수 강자’ 이미지가 짙었던 엔씨소프트(NC)가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치가 말해준다. 엔씨는 올해 들어 3분기 만에 해외 매출 7363억원을 올려 지난해 연간 실적(7336억원)을 이미 넘었다. 기획·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리니지W’를 필두로 주요 지적 재산권(IP)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다.

26일 엔씨에 따르면 해외 매출 비중이 급성장세다. 3년 전(2019년 21%)에 비해 15%포인트나 늘어난 36%(3분기 기준)까지 치고 올라왔다. 3분기에는 북미·유럽과 아시아 시장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대비 북미·유럽 지역은 62%, 아시아 지역도 48% 급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엔씨 간판 IP 리니지가 통한 결과다. 리니지는 1998년 첫 출시 후 20년 넘게 국내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IP로 자리매김했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탄탄한 팬덤을 확보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출시해 12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리니지W는 3분기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할 만큼 반응이 좋다. ‘리니지M’ 역시 출시 5년이 지났지만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전 분기 대비 성장한 효자 게임이다.

올해 신작을 내놓지 못한 엔씨의 눈은 내년을 향하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북미·유럽 등 서구권에서의 흥행을 노린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게임 준비를 적극 공개하며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엔씨는 개발 단계부터 다양한 형태로 소통하면서 이용자(유저) 피드백을 반영하는 특유의 개발 문화 ‘엔씽(NCing)’을 통해 여러 신작을 공개하고 나섰다.


리니지 IP 의존도를 줄여줄 것으로 기대받는 PC·콘솔 신작 ‘THRONE AND LIBERTY’(TL)이 대표적. 차세대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를 표방하며 내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둔 TL은 다채롭고 몰입감 있는 플레이가 특징이다. 동일한 지역 안에서도 날씨가 바뀌면 지형이 변하고 바람 방향에 따라 전투 흐름이 바뀌는 식이다.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몬스터가 등장하는 등 이용자가 계속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게임 환경을 구현했다.

2024년 출시 예정인 또 다른 PC·콘솔 신작 ‘LLL’은 슈팅·MMO·오픈월드 조합으로 개발되고 있다. 100% 실제 게임 플레이 화면으로 제작된 트레일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월 공개된 인터렉티브 무비 장르의 ‘프로젝트M’ 역시 실제 개발 중인 게임 화면으로 구성된 영상을 공개해 500만 조회수를 넘기는 등 국내외 게이머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다양한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출시와 개발 상황도 알렸다. 엔씨는 내년 1분기 중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소울2’의 대만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한 수집형 RPG ‘블소S’, 난투형 대전액션 ‘프로젝트R’, 퍼즐장르 ‘PUZZUP’ 등의 모바일 신작을 내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엔씨의 체질 개선과 신작 우려 해소,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추세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가 MMORPG 이외의 장르로 영역을 넓혀간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게임사로서의 DNA가 달라지고 있다”면서 “검증받은 게임 개발력을 감안하면 TL은 글로벌 PC·콘솔 MMORPG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공개된 LLL에 대해 “엔씨의 핵심 강점인 MMO 요소를 추가해 이용자에게 차별적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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