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쇄살인범, 39년 만에 덜미…"유전자 감식 기술 진화 덕분"

입력 2022-11-29 22:42   수정 2022-11-30 00:18


캐나다에서 여성 2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 유전자 감식 기술 발전 덕분에 39년 만에 검거됐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캐나다 사법당국이 1983년에 토론토에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조지프 조지 서덜랜드(61)를 최근 체포해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덜랜드는 1983년 에린 길모어(당시 22세)와 수전 타이스(45세)의 자택에 침입해 성폭행한 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두 여성은 4개월의 시차를 두고 서덜랜드에게 살해당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고, 결국 이 사건은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이후 1990년대로 넘어오면서 유전자 감식 기술이 빠르게 진화했고, 과거에는 큰 의미가 없던 증거물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하는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 사건 역시 1999년 현장에서 발견된 유전자 샘플이 미국 텍사스의 유전자 검사 연구소로 보내지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한 DNA와 유전적 형질이 비슷한 사람들의 정보를 확보해 가계도를 역으로 그려가면서 용의선상을 좁혔고, 경찰은 서덜랜드가 용의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본격적인 유전자 대조 작업을 벌여 그의 혐의를 입증했다.

경찰은 "애초에 서덜랜드는 용의자로 지목된 적이 없었다"며 "유전자 분석 기술이 아니었다면 그를 체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서덜랜드가 다른 미해결 사건과 관련 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피해자 길모어는 당시 패션 디자이너 지망생이었으며, 타이스는 4명의 자녀를 둔 어머니이자 불우 청소년을 돌보는 사회복지사였다.

서덜랜드는 내달 9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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