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출석하는 이재용 회장에 계란 투척한 방송인 이매리

입력 2022-12-01 11:48   수정 2023-03-24 14:35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법원에 출석하던 중 날아든 '계란'에 봉변을 당할 뻔했다. 계란을 던진 사람은 방송인 이매리 씨로 밝혀졌다.

이 회장은 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을 찾았다. 오전 10시 열리는 재판에 앞서 9시40분께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서문 앞에 도착했다.

이 회장이 차에서 내려 청사 건물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왼편에서 계란 하나가 날아왔다. 이 회장은 몸을 틀어 계란을 피했다.

갑자기 벌어진 일에 이 회장은 당황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법원 방호원들은 황급히 이 회장 주변을 경호했다. 이 회장은 바닥에 떨어진 계란을 살펴본 뒤 이내 다시 법정으로 향했다.


이 회장에게 계란을 던진 사람은 방송인 이매리 씨로 밝혀졌다.

이 씨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용에게 계란 2개 던졌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대출만 주니 한국 축구 망했지. 이재용 재판도 망해라. 은행 계좌로만 십년 정산 먼저다. 입금 제대로 해라"라며 덧붙였다.

이 씨는 1994년 MBC 공채 MC 3기로 방송계에 입문해 MC와 연기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14년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경영권 승계 목적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계부정과 부당합병을 저지른 혐의로 2020년 기소됐다. 기소된 이후 일부 사업 일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매주 1~2차례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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