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깊어진 거래절벽…강남 아파트도 6억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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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2-01 14:00  


부동산 시장 거래 절벽이 한층 깊어지며 집값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강남권을 비롯해 선호도 높은 아파트 단지에서도 6억원대 하락이 나타났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28일) 서울 아파트값은 0.56%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2012년 5월부터 주간 아파트 가격을 집계했는데, 11월 들어 -0.38%→-0.46%→-0.52%→-0.56%로 매주 최대 낙폭을 다시 쓰고 있다.

거듭된 집값 하락에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 단지들도 가격이 3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송파구 가락동 대단지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달 24일 17억6000만원(12층)에 매매됐다. 지난해 9월 23억8000만원(30층)에 비해 6억2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최근 호가는 한층 더 낮아졌다. 가락동의 개업중개사는 "전용 84㎡ 호가는 저층이 16억원 초중반부터 형성됐다"며 "중층 호가도 최근 16억원대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3년 전인 2019년 중순 가격으로 돌아간 셈이다.

같은 날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도보권 단지인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 리더스원' 전용 84㎡도 26억원(29층)에 팔렸다. 지난 5월만 하더라도 32억원(6층)에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반년 만에 6억원 내렸다. 일부 직거래를 제외하면 2020년 준공 이래 가장 낮은 가격이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도 전용 53㎡가 지난 26일 10억1000만원(8층)에 손바뀜됐다. 이 단지 역시 같은 면적 7층 매물이 2019년 12월 10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대치동과 함께 서울 사교육 1번지로 불리고 재건축 호재까지 나왔지만, 가격은 3년 전으로 돌아갔다.

서울 아파트 거래절벽도 더욱 깊어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55건을 기록, 지난해 같은 달 2691건의 약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2년 전 대비로는 4340건에서 8분의 1로, 3년 전 대비로는 1만1588건에서 20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신고 의무 기간이 남았지만, 이날 기준으로 지난달 거래량은 더욱 줄어든 416건에 그치고 있다.

거래가 쪼그라들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집값 낙폭도 커졌다. 도봉구가 0.99%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뒤이어 노원구(-0.95%), 강북구(-0.87%), 은평구(-0.7%) 등이 대단지와 구축 위주로 하락세가 심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가격 하락 예상으로 관망세 지속되며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조사 기간 전국 집값도 0.56% 내렸고 인천과 경기 역시 각각 0.94%, 0.71% 주저앉았다. 인천에서는 연수구(-1.11%)와 부평구(-1.03%)가, 경기에서는 광명시(-1.46%)와 고양 덕양구(-1.43%), 의왕시(-1.19%), 부천시(-1.11%)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전국이 0.69% 내리며 전주(-0.59%) 대비 하락 폭을 키웠다. 서울은 0.89%, 인천은 1.05%, 경기는 0.89%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성북구(-1.19%)와 서대문·서초구(-1.1%), 강북구(-1.08%), 은평·동작구(-1.05%) 낙폭이 크게 나타났고 인천은 연수구(-1.53%)와 중구(-1.16%), 남동구(-1.09%)가 하락을 주도했다. 경기는 고양 덕양구(-1.84%), 시흥시(-1.59%), 광명시(-1.53%), 김포시(-1.38%) 등의 낙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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