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입 전략] SKY 정시, 최초 인원 대비 평균 9.5% 더 뽑아…지난해 고려대 219명, 연세대 167명 수시이월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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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2-05 10:00   수정 2022-12-05 16:01

[2023학년도 대입 전략] SKY 정시, 최초 인원 대비 평균 9.5% 더 뽑아…지난해 고려대 219명, 연세대 167명 수시이월 발생

지난해 전국 대학의 수시이월 인원은 총 3만6226명에 달했다. 정시에서 뽑기로 했던 최초 계획 대비 실제 최종에선 3만6000여 명을 더 뽑았다는 것이다. 정시 지원전략에서 수시이월 규모는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 중 하나다. 올해 고3 학생 수는 전년 대비 3.5%(1만5455명) 줄었다. 수시이월도 전년과 유사하거나 소폭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2022학년도 전국 대학의 수시이월 규모를 분석해본다.
정시 최초 대비 인원 증감률 전국 평균 43.5%, 지방권 대학 87.9% 더 뽑아

현재 정시요강에 기재된 모집 인원은 최초 계획일 뿐 실제 정시 선발 규모와는 차이가 있다. 수시이월 인원을 알아야 정시 최종 선발 규모를 알 수 있다. 수시이월은 수시에서 뽑지 못해 정시로 넘기는 인원을 말한다. 각 대학은 수시 미등록 충원 마감 후 정시 원서접수 직전 수시이월을 포함한 최종 모집 인원을 홈페이지에 발표한다. 올해는 12월 27일(화)과 29일(목) 사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별 수시이월은 많게는 1000명이 넘기 때문에 정시 지원전략 수립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 중 하나다.

종로학원이 지난해 수시이월을 분석해본 결과 전국 225개 대학의 수시이월은 총 3만6226명에 달했다. 정시 최초 계획 대비 인원 증감률은 평균 43.5%에 이른다. 실제 최종 정시에서 최초 계획했던 인원의 43.5%를 더 뽑았다는 것이다. 2021학년도엔 이 비율이 51.8%에 달했다. 주요 대학 및 권역별로 수시이월을 살펴보면, 주요 21개 대학은 정원 내외 기준으로 964명이 수시에서 이월돼 최종 정시에서 2만4992명을 뽑았다. 최초 인원 대비 증감률은 4.0% 수준이다. 주요 21개 대학을 제외한 서울권 대학은 834명이 수시에서 넘어와 최종 정시 인원이 8753명까지 늘었다. 정시 최초 대비 10.5% 증가한 것이다. 수도권 소재 대학은 1811명이 최종 정시에 추가돼 1만6105명(정시 최초 대비 12.7% 증가)을 선발했다.

수시이월은 지방권 대학에서 크게 발생한다. 지방권 대학은 정시 인원 표가 새로 작성된다고 할 정도로 최초와 최종 사이 인원 변동이 크다. 지난해 137개 지방권 대학에서 발생한 수시이월은 3만2617명에 달했는데, 최초 인원 대비 증감률은 87.9%(최초 3만7101명→최종 6만9718명)에 이른다.
주요 대학 중 고려대 수시이월 219명으로 최다 발생, SKY 전체 최초 대비 증감률 9.5%

주요 21개 대학 내에서 지난해 수시이월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고려대다. 수시에서 219명이 정시로 이월돼 정시 최종 선발 인원은 1934명까지 늘었다. 최초 인원 대비 12.8% 증가했다. 연세대는 정시로 167명이 이월되면서 최초 계획 대비 10.2%를 더 뽑았다. 수시이월이 추가돼 연세대의 최종 정시 비중은 48.6%까지 치솟았다. 서울대의 수시이월은 35명에 그쳤다. SKY 전체의 최초 대비 인원 증감률은 평균 9.5%를 나타냈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수시이월 규모는 순수 인원으로 따졌을 때 주요 대학 내 1, 2위, 최초 인원 대비 증감률로는 각각 1, 3위에 해당한다. 이는 서울대와의 경쟁관계 때문이다. 고려대와 연세대에서 발생하는 수시이월은 서울대 또는 의약학계열 중복 합격에 따른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수시 충원을 해도 그 이상으로 서울대 또는 의약학계열로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올해도 이 같은 경쟁구도는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서울대가 수시 선발 비중을 지난해 70.1%에서 올해 59.2%로 축소하면서 연고대의 수시이월 규모는 다소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의 수시 선발이 줄었기 때문에 서울대와 연고대 중복 합격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 그 결과 연고대에서 서울대로의 이탈(수시이월)은 소폭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의약학계열 중복 합격에 따른 연고대 자연계 학생의 이탈은 어느 정도를 기록할지 아직 미지수다. 의약학계열 중복 합격에 따른 이탈이 평년 수준을 웃돈다면 연고대의 수시이월은 반대로 늘어날 수도 있다. 연고대 자연계 학과를 목표하는 학생이라면 올해 눈여겨봐야 할 입시 포인트다.

주요 21개 대학 내에서 고려대, 연세대 다음으로 수시이월이 많이 발생한 곳은 세종대 115명(최초 대비 증감률 11.1%), 이화여대 77명(6.3%), 홍익대 55명(5.9%)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별 수시이월 전국 최다는 상지대 1071명, 최초 대비 308.6% 더 선발해
주요 21개 대학을 제외한 서울권 대학 중엔 서경대의 수시이월이 217명으로 가장 많다. 최초 대비 인원 증감률은 42.8% 수준이다. 다음으로 서울기독대 75명(144.2%), 서울교대 75명(46.9%), 삼육대 58명(15.5%) 순으로 수시이월이 많았다. 경기, 인천 지역에선 신경대 178명(574.2%), 협성대 177명(89.4%), 아신대 111명(584.2%), 대진대 103명(15.5%) 순이었다.

지방권 대학의 수시이월 규모는 더 크다. 상지대는 수시이월이 1071명(308.6%) 발생하며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상지대의 지난해 정시 최초 선발 계획은 347명에 불과했지만 실제 최종 선발은 1418명까지 큰 폭으로 늘었다. 다음으로 원광대 870명(220.3%), 우석대 732명(938.5%), 가톨릭관동대 731명(316.5%), 대구가톨릭대 728명(292.4%) 순으로 수시이월이 많이 발생했다. 지방권에서 정시 최초 대비 인원 증감률이 100.0%를 넘긴 대학은 137개 대학 중 72곳에 이른다. 지방권 소재 대학의 절반 이상이 정시에서 최초 계획 대비 두 배 넘는 인원을 선발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수시이월은 정시 경쟁률 및 합격선 등락에 큰 영향을 끼친다. 정시 지원전략 점검 시 최소 3개년 이상 경쟁률을 통해 최종 모집 인원을 확인하기를 바란다. 3개년 평균 대비 최종 인원이 크게 늘었다면 합격선 하락을, 반대로 감소했다면 합격선 상승을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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