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짜리 '포르쉐 괴물車', 급제동했더니…놀라운 스펙 [신차털기]

입력 2022-12-04 13:11   수정 2022-12-04 13:35


포르쉐가 올 6월 국내에 선보인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를 타봤다. 3억원에 달하는 고가에 '괴물 스펙'을 갖춘 차다.

파나메라는 포르쉐 브랜드에 세단형 모델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2009년 개발됐다. 특히 '4도어' 세단 선호도가 뚜렷한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실제로 보니 차체가 생각보다 컸다. 쿠페형으로 출시됐음에도 길이 5049㎜, 너비 1937㎜, 높이 1427㎜로 웬만한 대형 세단 못지않다. 제네시스 G90과 G80 사이 정도의 크기로, 2열에 키 180cm 성인 남성이 앉아도 불편하지 않은 정도다.

무게도 묵직하다. E-하이브리드 모델은 전기모터에 배터리가 더해져 공차중량이 2.4t(2435kg)이 넘는다. 대형 세단인 제네시스 G90보다도 200kg가량 무겁다.


디자인은 포르쉐 전통을 고스란히 담았다. 낮게 내려앉은 보닛 위에 포르쉐 마크와 특유의 헤드라이트로 '포르쉐 패밀리룩'을 적용했다. 보닛부터 2열, 트렁크로 이어지는 측면 라인은 곡선으로 다듬어져 볼륨감을 뽐내면서도 유려했다.

앞 범퍼의 공기 흡입구가 이전 버전보다 커진 것 정도가 디자인 측면에선 다른 점이다.

포르쉐의 강점은 주행 성능에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지만 일단 합산 700마력(엔진 571마력+전기모터 136마력)의 힘을 느껴보기 위해 스포츠모드로 달려봤다.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는 포르쉐의 자랑인 최고 출력 582마력의 V8 4.0L 바이터보 엔진과 136마력을 내는 전기 모터를 품고 있다. 이를 통해 합산 출력 700마력, 88.8kg.m의 폭발적인 토크를 구현한다.

정지 상태에서 단 3.2초 만에 시속 100km를 주파(제로백)하고 최고 속도는 315km/h에 이른다.


여기에 8단 PDK(포르쉐 변속기),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이 더해져 출력을 뒷받침한다.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패들 시프트에 익숙해지면 고속 주행에서도 훨씬 부드러운 변속과 주행 만족감을 높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속도로에서 100km/h 이상 속도를 내자 서스펜션이 단단해지면서 안정적 고속주행 환경을 만들어줬다. 스포츠모드에선 차체가 낮아지고 리어 스포일러(뒷날개)가 펴지는데 이를 통해 공기저항을 줄여줘 고속주행 시 안정감을 높여줬다.

스포츠모드 외에도 '스포츠플러스 모드'가 있는데 이를 선택하자 차체가 더 낮아지고 변속이 더 빨라졌다.

고속주행에서 탁월한 안정감은 100km/h를 달리고 있는데도 마치 50~60km/h를 달리고 있는 것과 같은 편안함을 줬다. 사실상 국내 도로에서는 파나메라 터보 S 스펙의 최대치 근처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고속주행 능력보다 더 놀라웠던 건 곡선주행 능력과 제동능력이다.

저속은 물론이고 고속에서도 커브길과 S자 도로에서 차체의 기울어짐이나 쏠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운전대를 편하게 잡고 있으면 물 흐르듯이 곡선 도로를 빠져나갔다. 누군가 차체 하단을 흔들리지 않게 꽉 잡아주는 느낌이 들었다.


엄청난 고속주행 성능을 탑재한 모델답게 제동능력 역시 탁월하다. 완만한 기울기의 제동은 물론이고 급제동 역시 단단하고 부드러웠다. 제동능력이 떨어지는 차량은 급제동 시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도 몸이 앞으로 쏠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모델은 그런 흔들림이 없다.


V8 4.0L 바이터보 엔진이 호랑이의 우렁찬 포효 같은 엔진소리를 들려줬다면 하이브리드의 정숙함도 이 차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 포인트다.

17.9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약 34km를 순수하게 전기의 힘으로 달릴 수 있다. 이 차를 구매하고 도심 주행을 주로 하는 운전자라면 이점이 될 수 있다.


신형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는 4인승과 5인승 두 개의 모델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3억490만원으로 동일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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