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재외공관에 '동물 눈'을 담은 소포가 배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 재외공관 8곳에 동물 눈이 배달됐다고 밝혔다.
독특한 색과 향을 가진 액체에 담긴 동물 눈은 헝가리, 네덜란드, 폴란드,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주재 대사관과 이탈리아 나폴리와 폴란드 크라코프 총영사관, 체코 브루노 영사관에 배달됐다.
니콜렌코 대변인은 "이 메시지의 의미를 파악 중"이라면서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이 모든 재외공관에 대해 보안 강화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바티칸 대사관저 입구가 훼손됐고, 로마 대사관 문 앞에는 인분이 놓여 있었다"면서 "카자흐스탄 주재 대사관은 폭탄 협박을, 미국 주재 대사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담은 편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는 배달된 편지가 폭발해 직원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스페인 내무부는 해당 사건을 전후해 페드로 산체스 총리, 국방부, 대사관, 군수공장 등에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배달된 것과 비슷한 편지가 배달됐고, 경찰과 보안팀이 이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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