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킥 때 끝낸 심판, 또 휘슬 빨리 불었다…벨기에 '절망' [카타르 월드컵]

입력 2022-12-02 07:39   수정 2022-12-02 08:54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종료 직전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돌연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던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또다시 석연치 않은 판정을 내려 논란이 예상된다.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 나선 크로아티아와 벨기에는 후반 막판까지 서로 한 골도 허용하지 않으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0대 0 무승부로 끝나면 크로아티아는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지만, 벨기에는 3위로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벨기에 선수들이 총력을 다해 공세를 퍼붓는 가운데, 추가 시간은 4분이 선언됐다.

후반 추가 시간 4분 중 3분 50초를 지날 무렵 벨기에가 역습에 나섰지만, 테일러 심판은 '3분 54초'에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마지막 공격 기회를 빼앗긴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선 선수 부상 등 경기 지연 시간을 고려해 '추가 시간의 추가 시간'까지 적용되는 경기가 많았는데도, 테일러 심판의 휘슬은 단호했다. 절망한 벨기에 선수들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테일러 심판은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조별리그 H조 2차전 한국과 가나의 경기에서도 후반 추가 시간 종료 직전 한국의 사실상 마지막 공격 기회인 코너킥 상황에서 돌연 경기 종료를 선언한 바 있다.

도저히 납득이 어려운 상황에 파울루 벤투 감독은 테일러 심판에게 뛰어가 강력하게 항의했고, 이에 테일러 심판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뽑아 들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감독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됐다.

당시 테일러 심판의 고국인 영국에서도 비난 여론이 나왔다. 경기 종료 시점과 벤투 감독에 대한 레드카드가 부적절했다는 이유다. BBC는 "한국은 종료 직전까지 코너킥을 얻어냈다"며 "테일러 주심은 휘슬로 한국의 희망을 뺏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 더선은 "모두가 영국 심판을 싫어하는 이유를 세상에 보여주는 심판"이라고 했고, 데일리메일도 "테일러는 팬들로부터 가장 멸시당하는 스포츠 심판"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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