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이재명 "윤석열 정부, 민생경제 파탄 자초"…사법리스크 '침묵'

입력 2022-12-05 10:53   수정 2022-12-05 10:5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는 5일 취임 100일을 맞아 윤석열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을 향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를 '야당 파괴'로 명명한 이 대표는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민생이 아닌 야당 파괴에 남용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어느 때보다 민생 경제가 위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럴수록 정치는 국민 고통을 덜어 주고 약자 눈물을 닦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 정권은 무능, 무책임, 무대책으로 민생경제 파탄, 국민 안전 위협, 민주주의 퇴행, 한반도 평화 위기를 자초했다"며 "정부·여당은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의 불공정한 권력 행사와 부당한 권력 남용이 우리 사회를 두려움과 불안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며 "질식하는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0일간의 행보를 소개했다. 그는 "(새 지도부 취임 후 100일간) 국민 우선, 민생 제일주의 실천에 매진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미성년 상속자 빚 대물림 방지법'을 비롯해 시급한 민생 중점 법안을 처리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가계부채 3법,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법안과 정책들도 추진 중"이라며 "당원이 주인 되는 민주당 기틀을 마련 중이며, 정당 사상 최초로 중앙당사 당원존과 국민 응답센터로 소통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생과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면 국민께서 맡긴 권한을 주저 없이 행사하겠다"며 "국민과 국가의 성공을 위해 정부·여당과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는 측근의 잇따른 구속 등 이른바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향한 질문이 쏟아질 것을 우려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최고위 모두발언으로 메시지를 갈음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범죄 혐의를 회피하기 위해 취임 100일 기자회견조차 못 하는 것이냐"며 "이 대표의 100일 동안 민생(民生)은 없었고, 이생(李生)만 있었으며, 민주(民主)당은 없었고 이주(李主)당만 있었다"고 주장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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