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인가 복합문화공간인가"...계속되는 인천공항의 변신

입력 2022-12-06 14:28   수정 2022-12-06 14:29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을 떠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공항은 인천 영종도에 있는 인천국제공항. 어딘가로 떠난다는 설렘과 무사 귀국에 따른 안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인천공항에 여행 수요의 회복이 시작되면서 여객의 설렘을 더해 줄 다양한 볼거리·체험거리가 쏟아지고 있다. 국립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문화재를 해외로 떠나기 전에 잠시 인천공항박물관에 들러 관람할 수 있으며, 젊은이들에게 인기있는 온라인게임 등 e-스포츠도 체험할 수 있다.

인천공항이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변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출국 시간 2시간 전 공항 도착은 옛말이라는 말도 나온다. 다양한 공항문화 콘텐츠를 체험하면서 출국의 설렘을 배가하기 위해서는 공항에 더 빨리 와야 한다는 의미다.

▶VR·AR·홀로그램..."여기가 공항인가"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 지역에 실감 콘텐츠 미디어 전용 전시관인 '비비드 스페이스(VIVID SPACE)를 개관했다. 실감 콘텐츠는 시각특수효과(VFX),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홀로그램 등 기술로 인간의 오감 자각에 정보를 제공하고 현실감을 느끼게 하는 콘텐츠다.

총 400㎡ 규모의 비비드 스페이스는 △몰입형 콘텐츠가 주로 전시되는 스페이스1 △체험 공간 스페이스2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전시하는 'K-콘텐츠 홍보관'으로 구성됐다.

스페이스1의 대표 작품은 '트와일라잇'이다. 파도의 움직임을 전면과 바닥의 시점에서 구현된다. 바닷가를 걷는 관람객의 발자국에 따라 형광이 노출됐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보이지 않는 바람을 예술적으로 시각화한 엔터 더 윈드,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 영상관의 문화유산 등을 이미지로 표현한 콘텐츠 등 볼거리·체험거리가 즐비하다.

스페이스2에서는 관람객이 색칠한 비행체가 실제 공항을 출발·도착하는 모습을 체험하는 '드림 플라이트'가 선보인다. 이 밖에 실시간 리듬 게임을 플레이하는 컬처릿, 한국의 신비로운 12가지 이야기를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콘텐츠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비비드 스페이스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이 시설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여객들에게 대한민국의 우수 콘텐츠를 소개하기 위해 공사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2월 업무협약 체결 이후 진행된 첫 번째 협업 프로젝트다.


▶"롤을 인천공항에서 즐길 수 있다?"
공사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면세구역에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제작사인 라이엇게임즈와 함께 ‘라이엇 아케이드 ICN’를 지난달 오픈했다.

라이엇 아케이드 ICN은 세계 최초로 공항 내에 조성된 게임 기반 복합문화공간이다. 여객들은 이곳에서 게임 체험은 물론 게임 캐릭터 전시, 게임음악 감상 등 게임 관련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게임과 여행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조성된 라이엇 아케이드 ICN은 △라이엇게임즈의 대표 콘텐츠인 LoL(리그 오브 레전드) 체험 △유명 아티스트와 라이엇게임즈의 콘텐츠를 협업한 문화예술 전시 △e-스포츠를 관람하는 최상급 미디어 △음료와 쿠키를 무료로 즐기며 휴식하는 휴게 △AR, 모바일 게임, 포토 부스가 설치된 문화 등 총 5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라이엇 아케이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계속되는 면세구역의 변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는 휴식과 전시·체험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 있다.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협업해 지난 10월 개장해 2024년 말까지 시즌별 유행에 맞춰 각기 다른 콘셉트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 공간의 첫 번째 콘셉트는 트윈 스파이더(Twin Spider). 네트워크, 혁신, 도전을 상징하는 두 마리의 거미와 자연, 지구, 행운을 상징하는 흙공 조형물의 조화를 표현했다. (사진)

젠틀몬스터의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통해 인천공항이 앞으로 새롭게 혁신하고 도전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공사는 루이비통 브랜드가 속한 LVMH 패션그룹트레이딩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면세구역에 또다른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루이비통은 전시·체험 공간에서 인천공항에 특화된 조형물 및 휴게공간 디자인을 선보이기로 했다. 코로나19 이후 모처럼 활기를 모색하는 공항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공항의 문화공간은 미래형 콘텐츠뿐 아니라 전통의 문화재인 인천공항박물관(탑승동), 전통문화체험센터(제1,2터미널), 한국의문화거리(제1터미널), 복합테마공간(제1터미널), 입국장 전통문화미디어(제1터미널) 등 다양하게 조성되고 있다.

면세구역을 단순히 상품 판매 위주 공간에서 쇼핑·예술·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혁신 추진하겠다는 게 공사의 목표다.

▶여행의 설렘은 온라인과 환승공간에서도 가능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 앱을 내려받아 메타버스 인천공항에 접속하면 스마트체크인(셀프체크인, 셀프 백 드롭 등) 원격 체험이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먼저 여행의 설렘을 맛 볼 수 있는 셈이다.

공사는 국내?외 인천공항 잠재 여객을 대상으로 △셀프체크인, 셀프 백 드롭 등 인천공항 스마트서비스 체험 △공용체크인, 셀프체크인 플랫폼 등 국산화 시스템 온라인 전시 및 체험 △항공사 워크숍 공간, 게임 등 참가자 간 소통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지난 6월 1일부터 인천공항 제1, 2여객터미널 4층 환승 편의시설에는 K-컬처 존이 운영되고 있다. 인천공항 제1, 2여객터미널의 환승객 전용 공간이다. 환승객들은 이곳에서 별도의 출입국 절차 없이 경유 시간을 이용해 한복 체험, 한글 족자 만들기, 투호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글로벌 기업과 지속적인 협업으로 인천공항을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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