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장기화로 급등한 방산株, '우주 시대' 승자까지 넘본다

입력 2022-12-05 17:45   수정 2022-12-06 00:4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방위산업주가 경기침체기 방어주로 떠올랐다.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군비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데다 우주산업 성장 특수를 누릴 것이란 기대도 커져 방산주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미국 방위산업체인 노스롭그루먼은 연초 대비 주가가 40% 이상 급등했다. 이들은 전투기 등을 팔아 얻은 수익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꼽히는 우주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노스롭그루먼, 주가 급등
지난 2일 뉴욕증시에서 노스롭그루먼 주가는 전일 대비 2.89% 오른 545.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1월 3일) 대비 42% 급등했다. 올해 S&P500지수가 15%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노스롭그루먼은 시가총액이 840억달러(약 109조원)에 달하는 미국 1위 전투기 개발업체다. 2일 미 공군이 최초 공개한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B-21’를 개발했다. 노스롭그루먼은 2015년 보잉·록히드마틴 컨소시엄과의 경쟁에서 승리, 스텔스 폭격기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내년 중반 시험 비행을 목표로 B-21 6대를 조립 중이다. 미 공군은 이 폭격기를 최소 100대 구매하기로 했다. 대당 가격은 7억달러(약 9100억원)로 알려졌다.

월가가 관심을 두는 건 이 업체의 우주 사업이다. 지난달 7일 미 항공우주국(NASA)은 노스롭그루먼이 개발한 대형 우주로켓인 ‘안타레스’ 발사에 성공했다. 길이가 42.5m에 달하는 이 로켓은 우주정거장으로 약 8000㎏ 규모의 화물 운송이 가능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노스롭그루먼의 우주 사업 분야 기술력은 경쟁사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며 “매 분기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를 유지할 정도로 실적도 좋다”고 평가했다.
“방위비 인상, 항공우주시장 성장 호재”
노스롭그루먼의 경쟁사인 레이시온도 뉴욕증시에서 선전하고 있다. 올 들어 16% 올랐다. 항공기 엔진과 미사일 생산에 주력하는 레이시온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미 육군은 “레이시온과 지대공방어시스템인 ‘나삼스’ 6기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12억달러(약 1조5500억원)다. 미군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나삼스 6기를 사들였다.

레이시온도 우주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지구 관측용 인공위성시스템은 물론 방위산업 역량을 살려 인공위성을 이용한 미사일 경보시스템 구축 사업도 한다.

뉴욕 투자업체 코웬의 카이 폰 루모르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8일 레이시온에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120달러를 제시했다. 2일 종가는 101.10달러였다. 폰 루모르 애널리스트는 “팬데믹으로 약해졌던 항공 수요가 내년에 회복돼 민간 항공우주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2024~2025년 방위비 지출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도 레이시온에 호재”라고 분석했다.

론 엡스타인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우주 관련 종목은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25일 발사된 아르테미스 1호의 탐사선 부분인 ‘오리온’이 오는 11일 지구로 돌아오는 등 이벤트도 호재로 꼽힌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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