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임금수준, 日 추월했다

입력 2022-12-05 18:08   수정 2022-12-06 01:15

한국 임금 수준이 최저임금에서부터 월급통장에 들어오는 명목임금까지 모든 부문에서 일본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 일본에서 나왔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최저임금이 일본에서 최저임금이 가장 비싼 도쿄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2023년 한국 최저임금은 9620원으로 올해보다 5% 오른다. 5일 환율(100엔=960원)을 적용하면 1002엔이다. 일본의 내년(2022년 10월~2023년 9월) 평균 최저임금은 961엔으로 한국보다 41엔 낮다. JETRO는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간 최저임금을 6570원에서 9160원으로 41.6% 끌어올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 4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별로 최저임금이 다르다. 가장 비싼 도쿄의 내년 최저임금은 1072엔으로 한국보다 70엔 높다. 하지만 일본에 없는 주휴수당이라는 제도를 적용하면 상황이 달라진다고 JETRO는 설명했다. 주휴수당은 1주일에 15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에게 하루분의 수당을 추가 지급하는 제도다. 이 제도에 따라 15시간 일하는 한국의 근로자는 사실상 18시간분의 임금을 받는다.

주휴수당을 반영한 한국의 실질적인 최저임금은 9620원보다 20% 많은 1만1544원(약 1202엔)이 된다. 도쿄의 최저임금보다 130엔 높다. 한국에서 1인당 소득이 가장 낮은 제주의 편의점에서 1주일에 15시간 이상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시급이 도쿄보다 높은 셈이다.

실제 월급통장에 들어오는 명목급여도 뒤집혔다. 2021년 한국과 일본의 명목급여는 각각 3만7196달러와 4만489달러였다. 달러당 109.75엔과 1143원95전이었던 2021년 평균 환율을 적용했다.

JETRO는 “올해 평균 환율(1달러=136.72엔, 1307원95전)을 적용하면 한국의 평균 임금은 3만2532달러로 3만2503달러의 일본을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일 평균 임금은 공식적으로 역전될 것이 확실시된다. 2001년까지만 해도 일본의 평균 임금은 3만7165달러, 한국은 1만5736달러로 일본이 한국보다 2.4배 많았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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