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내년 2월도 빅스텝 가능성 커"…증시도 유가도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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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2-06 18:34   수정 2022-12-07 02:15

"Fed, 내년 2월도 빅스텝 가능성 커"…증시도 유가도 '털썩'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수준이 글로벌 증시를 움직이는 절대적 변수로 다시 자리잡고 있다. 예상보다 금리가 더 오를 것 같으면 증시는 내리고 반대의 경우 강세장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경기 회복 같은 좋은 소식이 악재로 둔갑하고 고용 위축 같은 나쁜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는 장세가 반복되고 있다. 글로벌 자산시장이 Fed만 바라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증시 낙관론 커졌지만
지난달까지만 해도 뉴욕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보다 낮은 7.7%를 기록한 후 투자심리는 더 호전됐다. 하지만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Fed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들을 중심으로 “Fed의 물가 목표인 2%로 가기 위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등의 발언이 쏟아졌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일단 낙관론에 손을 들어줬다. 그는 지난달 30일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연설에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과도한 긴축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착륙으로 가는 길이 있다고 믿고 싶다”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

민간 고용지표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ADP리서치연구소에 따르면 1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 달보다 12만7000명 증가했다. 2021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9만 명을 밑돌았다.
악재 된 강한 노동시장
분위기가 바뀐 건 지난 2일이다. 미국 노동부가 11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했다. 모든 지표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3000명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20만 명)보다 20% 이상 많다. 전년 동기 대비 임금 상승률은 예상치(4.6%)를 웃돈 5.1%였다. 전달(4.9%)보다도 높아졌다. 임금이 계속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위험이 커진다.

그래도 시장은 반신반의했다. 11월 고용시장 하나로 Fed의 긴축 속도가 바뀌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먼저 나온 민간 고용 지표는 전망치를 밑돌았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끝났다.

그러나 5일 들어 투자심리는 완전히 얼어붙었다. 모든 지표가 전망치를 웃돌아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경기나 고용시장에서 호재가 되는 변수가 기준금리 인상 수준을 키우는 악재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나온 11월 미국의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5로 시장 전망치(53.7)를 웃돌았다. 10월 공장재 수주도 전월보다 1% 증가해 예상치(0.7%)를 넘어섰다. “내년에 Fed가 시장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더 크게 올릴 수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는 기름을 부었다. WSJ는 “13일 발표되는 11월 CPI가 높게 나오면 Fed가 12월 FOMC에 이어 내년 2월에도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긴축 우려가 커지자 뉴욕증시와 아시아 증시는 하락했다. 기준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0.11%포인트 이상 치솟았다.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에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8% 떨어졌다. 2월물 브렌트유는 3.4% 내린 배럴당 82.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올 1월 이후 11개월 만의 최저치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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