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재난 예측력 높인다… 산림청, 산악기상관측망 2027년까지 620개소로 확충

입력 2022-12-07 12:47   수정 2022-12-07 12:48


산림청은 오는 2027년까지 전국에 620개의 산악기상관측망을 설치해 산불·산사태와 같은 산림재난 예방과 대응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산악기상망은 산악지역의 기온, 바람, 강수량 등 7개 요소를 1분 단위로 관측해 실시간 산악날씨를 제공한다.

산림청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주요 산악지역에 464개소의 산악기상관측망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울진 산불 진화 시 인근에 설치한 두 곳의 관측망 정보로 산불확산 방향 등을 예측해 산불 진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실제 평지와 산악은 기후변화에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 6월 6일 해발고도 778m인 강릉 제왕산 관측소의 최대 풍속은 15m/s로 걷기 곤란한 정도였지만, 생활권인 강릉 관측소는 9.4m/s로 나뭇잎이 크게 흔들리는 정도로 차이를 보였다.

제왕산 관측소의 시간당 최대 강수량도 12.5㎜로 우비를 입어도 옷이 젖을 정도였지만, 강릉 관측소는 3.7㎜로 약한 비가 내렸다.

산악기상관측망은 산림 연료 습도 지도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산림 연료 습도는 산림 내 낙엽 등 토양 상층에 포함된 수분 분포를 나타내는 지도로, 행정구역 단위로 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2013∼2018년 봄철 산불 465건 중 약 70%가 산림 연료 습도 10.5% 이하에서 발생, 관련 정보로 산불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이는 고성능컴퓨팅(HPC) 기술을 기반하고 있어서다.

산악기상관측망은 산림재해 예방 외에도 쓰임새가 다양하다.

나무의 개화 시기 및 단풍이 물드는 시기 등 계절적 변화를 관찰하고 예측한다.

올해는 국내 양봉산업의 약 70%를 차지하는 아까시나무의 개화일과 가을철 단풍 절정 시기를 예측해 국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했다.

산림청은 이런 정보를 기반으로 앞으로 개화, 개엽, 단풍 시기 등 산림 식물 계절 예측 대상 수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산악기상관측망과 무인 카메라 시스템을 이용한 원격 탐지 기술을 통해 산림환경 변화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각종 정보는 산악기상정보시스템에 접속해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임상섭 산림청 차장은 “백두대간을 비롯한 산림은 물론 인구가 밀집한 도심 생활권 인근에도 산악기상관측망을 집중적으로 설치하겠다”며 “더욱 정확한 산악기상정보를 제공해 국민의 안전과 편익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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