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멕시코 유니폼 안 찼다" 해명에도…"기피인물 지정해야"

입력 2022-12-07 14:44   수정 2022-12-07 14:45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 중인 아르헨티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멕시코 유니폼을 발로 걷어찼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멕시코 하원 의원은 메시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멕시코 여당 국가재건운동(MORENA) 소속인 마리아 클레멘테 가르시아 의원은 메시에 대한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 지정을 외교부에 제안했다.

페르소나 논 그라타는 라틴어로 '환영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뜻이다. 비엔나 협약에 의거, 특정 인물을 정부가 받아들이고 싶지 않거나 해당 인물이 주재국에서 문제를 일으켰을 때 일방적으로 선언할 수 있다. 기피인물로 지정되면 추방되거나 입국이 금지된다.

가르시아 의원은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조별리그 경기 후 라커룸에서 녹화된 영상이 국내·외 언론에 보도됐다"며 "리오넬 메시가 바닥에 있던 멕시코 선수 유니폼을 밟고 발로 차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메시는 지난달 27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후 라커룸에서 동료와 자축하던 중 바닥에 놓인 멕시코 유니폼 셔츠를 발로 건드리는 듯한 동작이 포착됐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지자 멕시코 복서 카넬로 알바레스는 트위터를 통해 "메시가 우리 유니폼과 국기로 바닥을 닦는 걸 봤는가. 내 눈에 띄지 않기를 신에게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메시는 "알바레스의 트위터를 봤다. 오해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며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누구도 무시하지 않는다는 걸 알 것이다. 당연히 멕시코 국민과 유니폼, 그 무엇도 무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세르히오 아궤로 역시 "축구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에는 땀에 젖은 유니폼 상의를 바닥에 벗어놓는다. 메시가 축구화를 벗으려다가 우연히 발로 유니폼을 건드린 것"이라며 메시의 편을 들었다.

멕시코 주장 안드레스 과르다도 또한 "메시의 행동은 축구 선수들이 하는 흔한 행동"이라며 "문제 될 게 없다"고 판단했다.

많은 이들이 의도가 담긴 행동이 아니었을 거라며 메시를 두둔하자 알바레스는 태도를 바꿔 "멕시코 축구를 향한 열정에 사로잡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메시와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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