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집 중 한 집이 1인 가구…2년만에 100만 늘어

입력 2022-12-07 18:27   수정 2022-12-07 23:44

지난해 국내에서 홀로 사는 ‘1인가구’가 처음으로 700만 가구를 넘어섰다. 2019년 600만 가구를 돌파한 이후 2년 만이다. 1인가구의 약 30%는 경제적 문제로 결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22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는 총 716만6000가구로 전체 2144만8000가구 가운데 가장 많은 33.4%를 차지했다. 세 집 가운데 한 집은 1인가구인 셈이다. 2인가구는 28.3%, 3인가구는 19.4%였다. 4인 이상으로 이뤄진 가구는 18.8%로 조사됐다.

1인가구는 2015년 처음으로 500만 가구를 넘었다. 이후 4년이 지난 2019년 614만8000가구를 기록하며 600만 시대가 열리더니 2년 만인 지난해 다시 100만여 가구가 더 늘었다. 1인가구가 급격히 늘면서 전체 가구 가운데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30.2%로 처음 30%를 돌파했고, 매년 꾸준히 오르고 있다. 통계청은 2050년 1인가구 비중이 39.6%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1인가구 가운데 19.8%는 29세 이하 연령층으로 조사됐다. 70세 이상(18.1%)과 30대(17.1%), 60대(16.4%), 50대(15.4%), 40대(13.3%)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사는 1인가구가 전국 1인가구의 21.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20.8%), 부산(6.8%), 경남(6.3%) 순이었다.

1인가구 가운데 50.3%는 2020년 기준으로 미혼이었다. 통계청 조사 결과 1인가구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결혼자금 부족’을 꼽은 답변이 30.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1인가구를 포함한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같은 답변을 한 비율(28.7%)보다 2.1%포인트 높은 수치다. 1인가구는 또 ‘직업이 없거나 고용상태 불안정’을 이유로 결혼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14.6%로 조사됐다. ‘결혼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라고 답한 비율도 13.4%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1인가구의 연간 소득은 269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구의 평균 소득인 6414만원의 42% 수준이다. 1인가구의 지난해 근로소득은 1553만원으로 전년 1270만원 대비 283만원(22.2%) 증가했고, 사업소득도 같은 기간 380만원에서 424만원으로 44만원(11.6%) 늘었다. 2020년 기준 1인가구의 주거 형태는 월세가 42.3%로 가장 많았고, 본인 소유 집에서 사는 비율은 34.3%, 전세는 17.5%였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