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뉴럴링크, 동물학대 혐의로 검찰 조사…"1500마리 사망"

입력 2022-12-07 18:40   수정 2022-12-07 19:06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새싹기업) 뉴럴링크가 무차별적인 동물 실험을 실시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사람의 뇌에 칩을 이식해 신체를 이용하지 않고도 생각만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뉴럴링크의 동물 실험으로 죽은 동물은 양과 돼지, 원숭이를 포함해 약 1500마리에 달했다. 회사가 기록을 제대로 남기지 않아 실제 숫자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뉴럴링크 전·현직 직원들은 많은 동물이 죽게 된 것은 연구 속도를 종용한 머스크 때문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지나친 압박으로 실험에 실패한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잘못된 실험을 반복했다는 것.

한 직원은 올해 초 동료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직원들이 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동물에게 장치를 삽입하는 수술 일정을 앞두고 갑자기 수술 방식을 변경했다면서, 이 때문에 동물들이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도 말했다.

몇 년 전 실험에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경영진에게 전달한 한 직원은 머스크가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하고 있어 불가능하다는 대답을 듣고 회사를 그만두기도 했다.

앞서 동물권 보호단체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위원회(PCRM)’는 뉴럴링크가 비인도적인 동물실험을 실시했다며 연방정부에 조사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뉴럴링크에서 외과수술 도중 잘못된 접착제가 사용돼 원숭이 두 마리가 죽었으며 나머지 원숭이들은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와 뉴럴링크 측은 현재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 뉴럴링크는 최근 향후 6개월 안에 인체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하겠다고 발표, 시민단체 등의 우려를 더욱 가중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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