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설적 피드백 가능" T1 벵기, 톰 뽑은 이유 직접 밝혔다

입력 2022-12-08 11:28   수정 2022-12-08 11:45


T1이 오늘(8일) 새벽 2023년 T1 리그오브레전드(롤) 팀 감독과 코치를 맡게 된 4명의 포부가 담긴 인터뷰 영상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감독인 벵기(배성웅)을 비롯해 스카이(김하늘), 톰(임재현), 로치(김강희) 등 코치진이 각각 선임된 소감과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영상 공개는 지난 1일 페이커(이상혁)의 제안으로 진행된 팬들과의 소통 방송에서 예고된 내용이었다. 해당 방송에는 조마쉬 T1 CEO와 안웅기 T1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참석해 팬들의 질문에 답했다. 당시 톰의 코치 선임과 관련된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T1 측은 "코치 선임과 관련된 내용은 벵기 감독이 담당했고 추후 영상을 통해 설명을 내놓을 것"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벵기 감독은 T1에서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3번이나 들어 올린 전설적인 선수다. 2021 시즌에는 T1의 LCK CL(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챌린저스 리그) 팀 감독을 맡아 리그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올해에는 T1 코치로 활동했다. LCK 서머 시즌이 끝나고 감독 대행으로 승격돼 롤드컵 시리즈를 지휘했다.

올해 T1의 정식 감독을 맡게 된 그는 영상에서 "(롤드컵) 준우승을 했지만 실력적으로 부족한 팀이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조금만 더 보완하면 월즈(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해 감독을 맡게 됐다"고 말하며 롤드컵 우승 재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벵기 감독은 T1 팬들이 불만을 표했던 톰의 코치 영입에 대한 답변도 내놨다. T1 팬들은 톰이 과거에 T1의 전신인 SKT T1에서 활동했음에도 이후 다른 팀과 T1의 경기에서 다른 팀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던 점, PSG 탈론과 젠지 e스포츠 등에서 코치로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점 등을 들며 그의 코치 선임에 대해 의문을 표해왔다.

벵기 감독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부적절한 언행을 했고 팬분들 입장에서는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는 "(톰이) T1이라는 이름값에 걸맞고 도움이 되는 코치라고 생각해 인선하게 됐다"고 말하며 "(톰이) 코치로서 경력은 뛰어나다고 할 순 없지만, 실패를 겪어보면서 배운 점이 많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피드백이나 경기장에서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점을 직설적으로 얘기해 줄 수 있는 성격"이라며 선임 이유를 밝혔다. 감독인 자신이 놓친 부분에 대해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한 점을 장점으로 꼽은 것이다. 벵기와 톰은 과거 2015년 SKT T1에서 같은 포지션인 정글러로 함께 활동했다.

벵기 감독은 또 다른 이슈였던 바텀 라인 전담 코치진 기용에 관해서도 답변을 내놨다. 그는 "두 분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한 분은 면접까지 봤지만, 결국 다른 길을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고 "다른 한 분은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 코치진의 방향성과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결국 거절하게 됐다"며 바텀 전담 코치진을 영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새로 선임된 톰 코치 역시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영상을 통해 전했다. 그는 "저의 경솔한 언행들로 서운함을 느낀 팬분들에게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후 "최고의 결과로 보답해 드리겠다는 게 최선의 답변인 것 같다"고 말하며 결과로서 본인이 선임된 이유를 증명해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벵기 감독은 인터뷰 영상 말미에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이 5:5 팀 게임이고, 팀원 간에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피드백을 하기도 불편해진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현재 코치진 구성에 대해 "저에게 그리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들로 데려왔다"며 신뢰를 보였다. 끝으로 그는 "팬분들의 우려는 이해가 간다. 제가 결정한 만큼 작년과 같은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그 과정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올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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