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신용도 흔들…온라인?소비 부진 '이중고'에 적자 우려

입력 2022-12-08 16:34   수정 2022-12-09 09:37

이 기사는 12월 08일 16:3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통 가전 양판점을 대표하는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업황 악화를 우려한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어서다.

8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롯데하이마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 ‘AA-’인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앞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도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내린 바 있다.

가전제품에 대한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게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설명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가전제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게 익숙해진 소비자가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주요 제조사의 프리미엄 가전제품 브랜드화로 오프라인 시장 경쟁도 심화했다. 고객들이 브랜드 전용 매장이나 백화점에서 삼성 비스포크나 엘지 오브제 등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안수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가전제품 온라인 구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시장 경쟁 심화로 회사의 손님 유인력이 약화했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익창출력도 악화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72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소형 점포를 폐점하는 등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지만 4분기에도 수익을 내지 못하면 연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재무구조도 불안하다는 평가다. 한기평에 따르면 작년 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61.1%와 25.4%에서 올해 9월 기준 81.4%와 29.8%로 악화했다.

민유성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내년에도 부진한 가전제품 구매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프라인 점포 포맷 다변화 투자로 재무 부담이 다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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