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 名家는 옛말…쿠쿠의 '화려한 변신'

입력 2022-12-09 17:39   수정 2022-12-19 19:05


전기밥솥 제조업체로 널리 알려진 쿠쿠가 ‘종합 가전’ 기업으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전기밥솥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한 데 만족하지 않고, 인덕션 레인지나 무선 청소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년 3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9일 쿠쿠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집계된 인덕션 레인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쿠쿠 가전 브랜드인 쿠쿠전자는 밥솥에서 쌓은 기술력을 인덕션 레인지에 도입해 2004년부터 해당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인덕션 레인지에 탐침형 무선 온도계를 접목하거나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마련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보급형 모델을 선보이며 구매 문턱을 낮춘 점도 시장 점유율 확대에 한몫했다. 지난해 인덕션 레인지 매출은 전년 대비 198%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꾸준하다는 평가다.


2020년 첫선을 보인 파워클론 무선 청소기도 올해 10월까지 롯데 하이마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공간 활용도를 높인 6인용 카운터 톱 모델을 앞세운 식기세척기도 월평균 40% 매출이 늘고 있다. 렌털 가전 브랜드 쿠쿠홈시스의 대표 제품인 정수기와 비데도 양판점에서 최근 2년 동안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쿠쿠는 2013년부터 제품 다각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고속 성장하는 렌털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8년 인적 분할을 통해 ‘쿠쿠홈시스’를 설립한 것도 그 일환이다.

현재 밥솥을 제외하고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가 선보인 가전 품목은 37가지가 넘는다. 세탁기, 스탠드형 에어컨과 같은 대형 생활가전을 제외한 중소형 가전제품만 보면 국내 주요 브랜드 중 최다 품목을 보유했다. 지난해 쿠쿠의 전체 매출(1조5783억원) 중 밥솥이 차지하는 비중은 37%까지 내려왔다. 다양한 생활가전이 매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쿠쿠 측은 △식생활 문화와 주방환경 변화에 발맞춘 주방가전 △공기청정기와 비데, 가습기 등 청정 생활가전 △식기세척기, 무선·로봇 청소기, 음식물처리기 등 가사노동 부담을 덜어주는 하우스키핑 가전 △창문형 에어컨 등 냉난방 가전 △LED마스크와 헤어드라이어 등 미용 가전 △반려동물용 펫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품목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쿠쿠 관계자는 “일상 초밀착형 가전 품목 확대에 주력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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