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우의 해피 eye] 안과는 먹는 약보다 안약이 더 좋은 효과

입력 2022-12-11 17:33   수정 2022-12-12 00:11

안과를 방문한 환자를 진료하고 나면 대체로 먹는 약보다 안약을 처방해 준다. 그러면 고령의 환자 중 일부는 “왜 먹는 약을 안 주느냐? 주사는 왜 안 놓느냐?”며 역정 내기도 한다. 대부분 병원 진료 후 먹는 약과 주사 처방이 뒤따르는 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눈은 수술하더라도 다른 장기와는 달리 비교적 감염 위험성이 적기 때문에 아주 짧은 시간만 먹는 약을 사용하고 대부분 안약으로 치료한다. 먹는 약은 복용하면 온몸을 돌아서 눈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 양이 미미해 눈에 직접 안약을 넣어야 더 좋은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안약의 성분에 따라서는 넣을 때 눈이 조금 따끔거리는 경우도 있는데 “약이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항의하는 환자도 있다. 안약은 단 한 방울이면 눈에 충분한 효과를 줄 수 있는 양인데, 효과가 작을까 봐 여러 방울 혹은 더 많은 양을 사용한 뒤 안약을 적게 준다고 불평하기도 한다. 먹는 약은 “하루 세 번 복용하세요” 하면 꼭 먹는데, 안약은 “하루 3~4번 넣으세요” 하면 안약이 무슨 소용이야 하고 한두 번도 채 사용하지 않고 약이 효과가 없다며 다시 병원에 오기도 한다. 반드시 안약을 넣어야 시야와 시력을 보존할 수 있는 녹내장은 하루 한 번만 넣으면 되도록 약이 개발돼 널리 쓰이고 있다.

안약을 눈에 떨어뜨리면 결막과 까만 눈동자를 거쳐 눈 속으로 들어간다. 약이 눈 속으로 들어가는 양이 미미한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눈에 직접 주사하기도 한다. 특히 눈 속에 염증이 생기는 안내염은 약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눈에 직접 주사한다.

고령층에서 실명을 일으키는 주요 질환인 황반변성 환자에게도 치료 약물을 눈 속에 직접 주사한다. 눈에 직접 주사하는 게 두렵고 무서울 수도 있다. 하지만 과거에는 실명해 일상생활조차 어려웠던 질환을 눈에 직접 약물을 주사함으로써 시력을 보존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됐으니 두려워하기보다는 의사를 믿고 치료받기를 권한다. 주사하는 약물은 황반변성 자체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황반변성에서 나쁜 인자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 기간 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적절한 시기에 진료와 안구 내 주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과 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다소 번거롭더라도 의사의 처방에 따른 올바른 안약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김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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