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3조 투자유치 '대구 17개 산단 지붕 태양광으로 바꾼다'

입력 2022-12-12 14:31   수정 2022-12-14 20:46

김현태 엘지에너지솔류션AVEL 대표(왼쪽부터), 김종우 LS일렉트릭 사업총괄사장, 추광엽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 어성철한화시스템 대표, 김영기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부사장, 홍태화 SRS 대표/대구시 제공

한화그룹이 대구 17개 산업단지의 지붕과 유휴부지를 활용해 1.5GW 규모의 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한다. 투자 규모는 3조원에 달한다. 1.5GW는 신고리원전 1.5기에 해당하는 발전량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 분야 민간 투자 사업이라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구시는 12일 한화자산운용과 한화시스템, LS일렉트릭,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LG에너지솔루션AVEL 등 4개 그룹 관련 업체, 산업단지관리기관 7개소와 대구 스마트 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대구 도심 면적의 15%에 달하는 산업단지(3426만㎡,입주업체 9550개) 지붕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해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보급하는 프로젝트다. 1급 발암물질인 노후 석면 슬레이트 공장 지붕 116만㎡ 전체를 철거해 친환경 산단으로 탈바꿈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 산단 내 슬레이트 지붕을 정비하고 친환경 중립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산단 지붕 태양광 사업을 구상했다. 지난달 초 한화자산운용 등이 이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대기업 4개 관련사와 대구 성서산단 등 7개 주요 산단이 뜻을 모아 사업 추진이 성사됐다.

한화자산운용은 내년 1월부터 2025년 말까지 대구시 태양광 사업을 위해 3조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해 투자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 한화시스템,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책임 시공을 맡는다. LG에너지솔루션AVEL은 소규모전력 중개사업을 담당한다. 현장 시공을 담당하는 협력사는 100% 대구 지역업체로 구성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대구시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산단 기업에 노후 석면 슬레이트 지붕을 무상 교체해주는 혜택을 주고, 노후 경유차 1만대를 전기차로 교체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구 17개 산단의 슬레이트 지붕은 116만㎡에 달한다. 교체 비용만 870억원이 소요된다.

이승대 혁신성장실장은 “대구시내 산단 전체를 대상으로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대구시의 적극적 행정지원으로 사업의 지속성과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대구시는 국내 1위의 친환경도시로 단번에 올라서게 된다. 17.1%인 전력자립률은 30%로 높아지고, 1.1%인 태양광 보급률은 13.7%로 뛰게 된다. 지역 시공업체들은 1조원의 매출 증대, 산단 태양광 사업 참여업체들은 7500억~8500억원의 임대료 및 전기료 절감 수익을 얻게 된다.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대구의 민관협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앞으로 이 사업 모델이 전국의 산업단지로 이어져 국가적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확산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대규모 민자유치를 통해 탄소중립과 스마트 산단 전환을 시도하는 이 프로젝트를 토대로 대구를 신재생과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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