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구에 태양광 3조 투자

입력 2022-12-12 17:46   수정 2022-12-13 00:57


한화그룹이 대구 17개 산업단지의 지붕과 유휴부지를 활용해 1.5GW 규모의 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한다. 투자 규모는 3조원에 달한다. 1.5GW는 신고리원전 1.5기에 해당하는 발전량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 분야 민간 투자 사업이라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구시는 12일 한화자산운용과 한화시스템, LS일렉트릭,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LG에너지솔루션AVEL 등 4개 그룹 관련 업체, 산업단지관리기관 7개소와 대구 스마트 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대구 도심 면적의 15%에 달하는 산업단지(3426만㎡, 입주 업체 9550개) 지붕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해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보급하는 프로젝트다. 1급 발암물질인 노후 석면 슬레이트 공장 지붕 116만㎡ 전체를 철거해 친환경 산단으로 탈바꿈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 산단 내 슬레이트 지붕을 정비하고 친환경 중립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산단 지붕 태양광 사업을 구상했다. 지난달 초 한화자산운용 등이 이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대기업 4개 관련사와 대구 성서산단 등 7개 주요 산단이 뜻을 모아 사업 추진이 성사됐다.

한화자산운용은 내년 1월부터 2025년 말까지 대구시 태양광 사업을 위해 3조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 투자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 한화시스템,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책임 시공을 맡는다. LG에너지솔루션AVEL은 소규모 전력 중개사업을 담당한다. 현장 시공을 담당하는 협력사는 100% 대구 지역업체로 구성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대구시는 국내 1위의 친환경 도시로 단번에 올라서게 된다. 17.1%인 전력 자립률은 30%로 높아지고, 1.1%인 태양광 보급률은 13.7%로 뛰게 된다. 지역 시공업체들은 1조원의 매출 증대, 산단 태양광 사업 참여업체들은 7500억~8500억원의 임대료 및 전기료 절감 수익을 얻게 된다.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앞으로 이 사업 모델이 국가적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확산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탄소중립과 스마트 산단 전환을 시도하는 이 프로젝트를 토대로 대구를 신재생과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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