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리버센 SK뷰 롯데캐슬’(투시도)의 초기 계약률이 91%를 넘어섰다. 서울 청약 시장에도 한파가 불면서 미계약 공포가 확산하고 있지만 최근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지자 실수요자들이 계약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중랑구 중화1구역을 재개발한 리버센SK뷰롯데캐슬이 지난 8일까지 계약을 진행한 결과, 일반분양 물량 501가구 중 457가구가 계약에 성공하면서 초기 계약률 91.2%를 기록했다. 향후 무순위 청약에서 잔여가구가 소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1055가구(전용 39~100㎡) 규모다. 지난달 1순위 청약 결과 336가구 모집에 2431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7.2 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9억7140만~9억8170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다. 서울이라도 부동산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10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은 부담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2순위 청약을 받은 전용 84㎡C 타입 당첨 최저가점은 18점에 그쳐 과거 서울 청약 단지 커트라인보다 낮았으나 높은 계약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도금 대출 규제 완화가 청약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달 중도금 대출 기준을 기존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확대했다. 리버센SK뷰롯데캐슬의 일반분양 물량이 모두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적용해 계약자의 자금 부담을 덜었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청약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데다 중도금 대출까지 가능해지면서 양호한 계약 성적이 나온 것 같다”며 “계약을 앞두고 있는 올림픽파크 포레온과 장위자이 레디언트의 실계약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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