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대구점이 ‘더현대 대구’로 이름을 바꿔 16일 새롭게 연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이어 ‘더현대’ 간판을 단 두 번째 점포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를 끌어모아 신세계에 빼앗긴 ‘대구 지역 1위 백화점’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더현대 대구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점포 내 체험 요소를 강조했다. 문화·예술 관련 시설 면적은 총 5047㎡로, 리뉴얼 전(1267㎡)에 비해 4배 가까이 늘렸다.
매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상품 판매 공간은 15%가량 줄였다. 체험 공간을 늘려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더현대 서울의 성공 방정식을 대구에도 적용한 것이다.
9층 전체에는 4565㎡ 규모의 복합 문화예술 광장 ‘더 포럼 바이 하이메 아욘’이 들어선다. 백화점업계에서 한 층 전체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꾸민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백화점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1층 한가운데 ‘더스퀘어’(164㎡)에는 프랑스 설치예술 작가 시릴 란셀린의 ‘아치 워터폴’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을 전시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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