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은 옛말…본전 못찾은 새내기株 수두룩

입력 2022-12-16 17:54   수정 2022-12-17 00:45


올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 가운데 3분의 2는 공모가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0%가 넘는 새내기주들이 상장 이후 공모가보다 높았던 것과 대조된다. 다만 올해 새내기주들의 전체 수익률은 5%를 넘어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 하락률(-21%)보다는 양호했다.
공모가 밑도는 종목 속출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포함해 증시에 새롭게 상장한 종목(스팩·이전상장 제외)은 72개로 집계됐다. 72개 종목 가운데 이날 기준 종가가 공모가(무상증자를 한 경우엔 이를 반영한 수정공모가 기준)를 밑돈 기업은 48개였다. 올해 상장한 새내기주 가운데 66%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셈이다. 전체 새내기주들의 상장 이후 평균 수익률도 5.58%에 불과했다.

기업공개(IPO)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저조해진 성적이다. 지난해에는 114개 종목이 신규 상장했는데, 상장 이후 작년 말까지 공모가를 웃돌았던 종목은 82곳(71.9%)이었다.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44.4%에 달했다.

올해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코스피지수가 연초 대비 21.04% 떨어지는 등 전반적인 증시 약세가 이어지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신규 상장한 업체 다수가 성장주라는 점에서 더욱 새내기주에 불리한 환경이 펼쳐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규 상장 종목의 상당수가 코스피 대비 부진했고 투자자 관심에서 멀어졌다”며 “주식시장이 안정기에 진입해야 반전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지, 원전 등은 호실적
다수가 약세를 보였지만 공모가 대비 50% 이상 오르며 ‘대박’을 친 새내기 종목들도 있었다. 2차전지, 원전, 로봇 업종 기업이 특히 많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이후 공모가(30만원) 대비 주가가 61.8% 오르며 올해 2차전지 업종의 전반적인 상승을 이끌었다. 새빗켐·성일하이텍 등 폐배터리 업체들도 각각 공모가 대비 168.0%, 136.2% 올랐다. 자동화설비 업체인 유일로보틱스(129.5%)와 원전 관련 설비 업체인 지투파워(171.0%)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내년도 업황 부진이 예상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업체 중에서는 공모가를 크게 밑돈 기업이 속출했다.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나래나노텍은 공모가보다 주가가 53.3% 하락했다. 레이저쎌 역시 공모가 대비 주가가 56.1% 하락했다. 성장주로 분류되는 바이오업종도 비슷했다. 애드바이오텍과 바이오에프디엔씨도 공모가보다 주가가 40% 이상 하락했다.

올해 신규 상장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여성 패션 기업인 공구우먼이다. 공모가 대비 301% 이상 올랐다. 상장 후 3개월 만인 지난 6월 주당 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하면서다. 그러나 7월 무상증자를 결정한 비플라이소프트는 단기 상승에 그쳤고 현재 주가는 공모가보다 42% 낮아졌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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