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키맨' 김만배 측근들 檢조사…화천대유·천화동인 돈거래 주목

입력 2022-12-18 16:11   수정 2022-12-18 16:12


대장동 사업의 범죄 수익을 숨기는 데 조력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측근들이 18일 구속 후 첫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씨 지시로 은닉한 자금 행방을 추적하는 게 핵심으로, 검찰은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돈거래를 주목하고 있다.

화천대유 이한성 공동대표와 최우향 이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대장동 개발 수익을 수표로 인출해 보관하거나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 260억원 상당을 은닉한 혐의로 앞선 16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김씨와 구속된 이 공동대표, 최 이사 간의 돈거래를 들여다보고 있다.

김씨는 대장동 수사가 본격화한 지난해 10월6일 화천대유로부터 배당금 423억원을 받은 뒤 220억원을 모처로 송금했다. 이 금액의 일부가 이번에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 은닉 자금 260억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 측과 천화동인 1호의 돈거래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천화동인이 2019년 거둔 배당수익 565억원 가운데 지출한 대여금 384억9000만원이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가 관심사다. 화천대유로 159억9000만원, 천화동인 1호 임직원(이한성 공동대표) 135억원, 지배기업 최대주주(김만배) 90억원이 각각 흘러나갔다.

천화동인 1호는 화천대유가 지분 100%를 가진 회사로 이 공동대표는 천화동인 1호의 유일한 등기 임원이었다. 이 공동대표는 김씨의 도장과 인감을 관리하는 등 사실상 금고지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사실상 김씨에게 간 대여금을 세 갈래로 쪼갠 배경과 구체적 용처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쌍방울그룹 부회장을 지낸 최 이사의 경우 2020년 4월 이후 천화동인 1호에서 돈을 빌려 며칠 만에 갚는 방식으로 총 330억원을 거래했다. 이와 별도로 그가 운영하는 회사에 대여나 투자 명목으로 김씨의 돈 약 80억원이 흘러들어가는 등 돈세탁이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분이 숨겨져 있다”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주장도 조사 대상이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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