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6% "한국 문화 이미 선진국 수준"…'결혼 필수' 17% 그쳐

입력 2022-12-19 14:01   수정 2022-12-19 14:02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한국 문화가 선진국 수준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이 필수라는 인식은 17.6%에 불과했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2022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문화가 '이미 선진국 수준'이라는 응답이 65.9%를 차지했다. 한국 대중문화가 '우수하다'는 응답은 96.6%로 2008년 조사보다 43%포인트 상승했다.

또 한국 전통문화가 '우수하다'는 응답은 95.1%,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89.8%,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곳이다'는 90.4%, '우리나라 역사가 자랑스럽다'는 85%로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경제 분야는 61.1%가 '선진국 수준에 다소 미흡하다'고 답했으며, 정치 분야는 56.4%가 '선진국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고 응답했다.

삶의 방식과 관련해선 43.4%가 '미래보다 현재 행복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러한 인식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돼 현재 행복에 충실하자는 '욜로' 현상이 전 세대에 걸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65%는 전반적으로 '행복하다'고 답했으며, 63.1%는 '요즘 삶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느꼈다. 가족에 대한 만족도(82.3%)가 가장 높은 반면, '소득/재산'에 대해선 38.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결혼에 대한 국민의 생각을 살펴본 결과 국민의 17.6%가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했다. 1996년(36.7%)부터 지속적인 감소세다. 배우자 선택 시 중요한 요소로는 첫 조사부터 올해까지 '성격'이 1위로 조사됐다.

'혼전순결은 지켜야 하는지'와 '이혼은 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57.6%, 56.3%를 차지했다. '동거(사실혼)도 결혼의 한 형태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 또한 67.3%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중시하는 모습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올해 처음 질문한 '성인이 된 자녀는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는 답은 80.9%였으며, '부모 부양 의무'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은 51.2%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일과 여가의 균형에 대해서는 '여가에 비중을 둔다'가 32.2%로 '일에 비중을 둔다'(30.9%)는 응답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다만 3년 전에는 '여가보다 일'이란 응답이 48.4%, '일보다 여가'란 응답이 17.1%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자기 결정성이 높아진 양상을 띠었다.

본인의 가정 경제 수준에 대한 질문에는 '중산층보다 낮다'란 응답이 57.6%로 3년 전 조사보다 소폭 감소(2.2%포인트)했으며 중산층이란 응답은 36.1%를 차지했다.

'우리 사회가 가장 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는 일자리(29%), 빈부격차(20%), 부동산·주택(18.8%), 저출산·고령화(17.4%) 순으로 꼽았다. 10명 중 8명(88.6%)은 '경제적 양극화'가 '심각하다'고 봤다.

갈등이 심한 집단으로는 '진보와 보수'(89.5%), '정규직과 비정규직'(78.8%), '부유층과 서민층'(76.6%) 순으로 조사됐으며 우리 사회 신뢰도는 39.8%였다.

아울러 국민 43.4%는 희망하는 미래 한국으로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를 꼽았으며, 44.1%는 '난민을 수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그렇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북한에 대해서는 협력대상(34.1%), 적대적 대상(26.5%), 경계 대상(17.9%) 순으로 인식했으며, 비우호적 응답률이 높아졌다. 통일 시기에 대해서도 "통일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가 53.3%로 가장 높았으며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가 36.6%, "가급적 빨리해야 한다"가 10.1%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문체부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24일까지 한 달여 간 전국 성인 남녀 5100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1996년에 시작해 2013년부터는 3년 마다 실시하고 있어 올해로 8번째 조사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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