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반환 풍산개 병원비 1110만원…박대출 "이렇게 아픈데 반납했나"

입력 2022-12-19 17:27   수정 2022-12-19 17:28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키우다 정부에 반납해 '파양' 논란을 빚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한 달 병원비로 약 1100만원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이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반환된 후 지난달 8일 경북대 수의대학 병원에 입원한 풍산개들은 이달 9일 퇴원까지 중이염, 방광염, 결석 등으로 인해 진료 및 치료받았다. 대통령기록관은 해당 기간 풍산개들 치료비로 1110만6540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건 또 뭐냐. 1000만원 넘는 병원비가 들 정도로 아팠다면 병원에 데려가는 게 상식"이라며 "그것도 모르고 반납했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사룟값뿐 아니라 병원비도 아까웠던 거냐고 물어보면 도를 넘는 것이냐"며 "키우던 개 파양한 것도 모자라 반려견 모델로 달력 장사하는 것도 의아스럽다. 누구 이론대로라면 애견인이 아닌 건 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이 반려견과 함께한 삽화가 담긴 달력을 제작해 판매하는 프로젝트 모금은 지난 18일 모금액 1억5745만6999원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젝트는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기획한 것으로, 다혜 씨는 프로젝트 취지에 대해 "반려동물을 보내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중에 진심이 호도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풍산개 송강·곰이를 정부에 반환하며 불거진 논란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또 한편, 박 의원이 이날 "누구 이론대로라면 애견인이 아닌 건 분명해 보인다"고 언급한 대목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취임식 당시 주민으로부터 선물 받은 진돗개 한 쌍을 탄핵 이후 청와대에 두고 나오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입양 시 사진만 찍었지, 실제 애견인이 아니었음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던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7년 3월 조 전 장관은 "박근혜 씨가 자신이 입양해 번식한 진돗개 9마리 중 단 한 마리도 사택으로 데리고 가지 않은 것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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