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공장도 안 지었는데…10년 치 '완판'

입력 2022-12-19 17:34   수정 2022-12-20 00:55

민간 발전회사인 SGC에너지의 CCU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아직 공장이 준공되기 전이지만 10년치 물량의 공급 계약이 끝났다. CCU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재활용하는 기술을 뜻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GC에너지는 열병합발전소를 운영 중인 전북 군산 사업장에 570억원을 투자해 CCU 설비를 짓고 있다. 축구장 1개 크기로 내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설비가 완공되면 하루 300t, 연간 10만t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포집된 탄소는 냉각 과정을 거쳐 순도 99.9%의 액체탄산으로 재탄생한다. 액체탄산은 신선식품 배송 등에 쓰이는 드라이아이스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SGC에너지는 액체탄산이 없어서 못 파는 품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한 국내 업체와 2024년 1월부터 2034년까지 10년간 액화탄산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순도 이산화탄소는 만성적인 공급 부족을 겪고 있어 이익 창출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GC에너지는 지난해 11월 한국전력과 계약을 맺고 탄소 포집 기술을 이전받았다. 흡수탑에서 흡수제를 이용해 탄소를 포집한 뒤 재생 탑에서 증기로 가열해 회수하는 습식 기술이다. 이를 통해 발전소에서 나온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90% 이상 분리해낼 수 있다.

CCU는 세계적으로도 ‘대세’가 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CCU 없이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선언한 후 관련 기술 연구개발(R&D)에 뛰어드는 기업이 급증했다. 업계에선 CCU 관련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23%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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