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KKR서 7250억원 추가 유치

입력 2022-12-20 17:41   수정 2022-12-21 01:34

마켓인사이트 12월 20일 오후 3시28분

SK E&S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725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유치한다.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서다.

SK E&S는 지난해 2조4000억원 규모의 우선주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총 3조1250억원을 KKR로부터 조달하게 됐다. 최근 부동산 매각 대금까지 포함하면 1년 새 이 회사가 확보한 현금은 3조8000억원에 달한다. 수소,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변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7250억원 규모의 RCPS를 발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22일 해당 RCPS를 KKR이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지난해 10월 2조4000억원의 RCPS를 발행한 것과 같은 구조다.

SK E&S는 1년여 만에 3조8000억원에 이르는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 보유 부동산을 매각해 확보한 6328억원을 포함해서다. SK E&S는 지난달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있는 부산도시가스 사옥 부지를 대우건설·큐브리얼인베스트·NH투자증권·삼성증권·SK증권 컨소시엄에 팔았다.

이 회사는 확보한 현금을 인수합병(M&A)과 설비 투자 등에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최근 2년여에 걸쳐 미국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와 에너지솔루션 기업 키캡처에너지, 레브리뉴어블스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도 사업 재편의 일환이다.

세계 최대 규모 ‘보령 블루수소 사업’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SK E&S와 한국중부발전은 약 5조원을 투자해 충남 보령 LNG 터미널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다. 두 회사는 이날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로부터 LNG 냉열을 활용하는 실증특례를 받았다. LNG 배관을 블루수소 플랜트 내에 도입하는 것과 관련한 법적 문제가 해결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SK E&S 지분 90%를 보유한 SK㈜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SK E&S 지분 10%는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하고 있다.

RCPS의 만기는 30년이다. SK E&S는 5년 뒤부터 상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상환 시 현금으로 돌려줄 수도 있고, 현물로 갚을 수도 있다.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KKR은 RCPS를 SK E&S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을 갖는다.

이번 거래는 KKR 아시아태평양 인프라 투자팀의 김양한 부사장이 이끌었다. 맥쿼리자산운용 출신인 김 부사장은 2019년 KKR에 합류한 뒤 폐기물 기업 에코그린홀딩스 경영권 인수 등에 관여했다.

김채연/차준호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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