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투표 100%' 확정…與 당권 경쟁 본격화

입력 2022-12-23 17:53   수정 2022-12-24 01:06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규칙이 확정되면서 당권주자 간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당원 투표 100%’와 ‘결선투표 도입’으로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의 향방이 최대 관건이 됐기 때문이다. 주자 간 이합집산이 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원투표 100%로 지도부 선출
국민의힘은 23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를 잇달아 열고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당원 투표 100%’로 뽑는 내용의 당헌 개정을 마쳤다.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50% 미만일 때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다시 투표하는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내용도 담겼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후보를 뽑을 때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대상으로 여론조사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도 신설됐다. 전당대회 날짜는 내년 3월 8일과 10일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당원 투표만으로 새 당대표를 선출하기로 하면서 여권은 윤심의 향방을 주목하고 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당원 지지가 압도적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여기에 부합하는 주자로는 김기현·권성동 의원 등이 꼽힌다. 한 초선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 때처럼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인물이 당대표가 되는 건 결코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조건으로는 수도권과 중도층의 표심 공략이 꼽힌다. 차기 총선에서 여권이 패배하면 윤석열 정부는 5년 내내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정을 이끌게 된다.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이 수도권 확장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현재 거론되는 당권 주자 중 두 조건을 모두 갖춘 인물이 없다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김 의원과 권 의원은 친윤계지만 대중 인지도가 낮은 게 약점이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과 거리가 멀고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한 초선의원은 “아직 윤심을 얻은 후보는 없다는 게 중론”이라며 “내년 1~2월은 돼야 향방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장관 차출 등 교통정리 나서나
뚜렷한 후보가 없는 탓에 ‘장관 차출설’이 꾸준히 제기된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모두 서울이 지역구인 데다 대선 캠프부터 인수위원회, 내각까지 윤 대통령과 손발을 맞춰온 인사다. 권 장관은 2012년 총선 등을 이끈 전략통이며, 원 장관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지도가 높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걸림돌도 적지 않다. 용산을 지역구로 둔 권 장관은 이태원 참사 책임자로 지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공천에 영향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원 장관은 당대표가 되더라도 차기 총선에서 지면 정치적 입지의 타격이 불가피하고, 당대표 신분에선 험지에 출마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두 장관은 아직 당대표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정 관계가 원활하게 돌아가면 국정 운영 동력이 확보되고, 이에 따라 지지율이 잘 나오면 총선을 치르는 데 문제가 없다”며 “윤심이 특정 후보로 쏠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당대표 경선의 변수로는 20~40대와 수도권 당원 비중이 커진 점이 거론된다. 지난해 6월 27.4%였던 국민의힘 20~40대 책임당원 비중은 지난 8월 33%로 늘었다. 수도권은 29.6%에서 37%로 증가했다.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당협위원장의 ‘조직표’가 아니라 일반 책임당원의 표심은 윤심을 무작정 따르지 않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 인물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초선의원은 “현재 거론되는 친윤 주자들은 안 의원과 1 대 1로 붙어서 반드시 이긴다고 보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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