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대 테슬라 나올까?" 묻자…머스크의 놀라운 답변 [테슬람 X랩]

입력 2022-12-25 08:00   수정 2023-01-14 00:03


“머스크가 이제서야 주주 달래기 나섰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음성채팅서비스 ‘트위터 스페이스’를 통해 “내년엔 어떤 상황에서도 테슬라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고 내후년에도 팔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해 어느 정도의 실탄을 확보하려고 일부 주식을 팔아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 토크는 로스 거버 가와사키 자산운용 CEO, 개리 블랙 퓨처펀드 대표 등 친(親) 테슬라 인사들이 참여해 머스크에게 질문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트위터에 정신이 팔려 테슬라와 멀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머스크는 “지난주 (테슬라 본사가 있는) 텍사스 오스틴으로 돌아왔다”며 “이 기간 내가 놓친 중요한 테슬라 회의는 단 하나도 없다”고 해명했다.

머스크는 경기침체 우려와 관련 테슬라가 어떤 경제적 폭풍도 견뎌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신이 폭풍 속에 있다면 아무리 훌륭한 배를 타고 있어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부분 소비자는 자동차를 외상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수요를 유지하기 위해 차량 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다고도 했다. 테슬라 주가 하락이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문제라는 평소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5년 이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시가총액 1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장의 관심인 3만달러(약 3800만원)짜리 테슬라 차량 및 신제품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머스크는 "분명 더 저렴한 자동차를 만들고 싶다"면서 "테슬라의 미래 파이프라인(신제품 개발 프로젝트)은 엄청나며 지구상 어떤 회사보다 흥미로운 제품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 제품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테슬라 신규 공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지난달 텍사스에서 3억6500만달러(약 4690억원) 규모의 리튬 정제소 건립 협상을 시작했다”며 “2년 내 의미 있는 생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생산에 쓰이는 리튬을 직접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2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인 리튬은 1년 전 대비 가격이 세 배 급등했다. 머스크는 지난 7월 리튬 정제를 ‘돈을 찍어내는 산업’에 비유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다음 기가팩토리 후보지 선정이 가까워졌고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 등 외신은 테슬라가 조만간 멕시코 북부 누에보 레온주에 신규 기가 팩토리 설립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표 이후 테슬라가 멕시코에 먼저 공장을 신설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테슬라 지지자들은 “머스크가 더는 주주들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신호다” “테슬라가 전기 비행기를 만드는 것 아니냐”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대쪽은 “주식을 안 판다는 약속을 어떻게 믿나” “자사주 매입은 립서비스만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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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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