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팝 음반 8000만장 팔려 '사상 최대'…BTS 끌고 걸그룹이 밀었다

입력 2022-12-24 07:40   수정 2022-12-24 07:41


올 한해 한국의 연간 실물 음반 판매량이 사상 최대 기록인 8000만장 고지를 눈앞에 뒀다.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걸그룹들의 활약에 힘입은 성과다.

24일 써클차트(옛 가온차트)에 따르면 2022년 1주 차부터 50주 차(12월 10일)까지 판매 상위 400위에 든 음반을 기준으로 한 실물 음반 판매량은 7419만5554장으로 집계됐다. 작년 판매량(5708만9160장)보다 29.9% 증가한 수치다.

상위 400위 음반 판매량은 2018년 처음 2000만장을 넘어선 뒤 2019년 2459만여장, 2020년 4170만여장, 2021년 5708만여장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연말까지 판매량을 합치면 '톱 400' 앨범 판매량 총합은 8000장 안팎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활약이 빛났다. 올해 단체 활동 대신 멤버들 개인 활동에 집중했음에도 607만여장의 음반을 판매하며 누적 음반 판매량 정상에 올랐다.

김진우 연구위원은 "진과 RM이 올해 내놓은 솔로 음반이 각각 103만여장, 68만여장이 판매되는 등 선전한데다, 새로 나올 나머지 멤버들의 솔로 음반과 구보의 판매량을 고려하면 방탄소년단의 입대가 내년 음반 시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스트레이 키즈가 583만여장으로 2위, 세븐틴이 546만여장으로 3위를 차지했다.

올해 실물 음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걸그룹의 글로벌 팬덤 성장 덕분으로 풀이된다. 남성 가수들의 음반이 판매량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긴 했지만, 여성 가수들의 음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량 성장을 견인했다.

실제로 누적 음반 판매량에서 여성 가수 비중은 올해 32.6%를 기록하며 작년보다 16.5% 포인트 증가했다. 남성 가수 비중은 올해 66.2%로, 작년보다 17.3% 포인트 감소했다.

또한 누적 음반 판매량 100만장 이상을 기록한 남성 가수들은 작년 12팀에서 올해 11팀으로 1팀 줄었지만, 여성 가수는 작년 1팀에서 올해 10팀으로 크게 늘었다.

걸그룹 블랙핑크는 282만여장을 판매하며 전체 음반 판매량 5위, 여성 가수 중에서는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아이브는 260만여장을 판매하며 여성 가수 중 2위에 올랐으며, 레드벨벳이 212만여장으로 3위를 차지했다.

김 수석위원은 "3년 동안의 급성장으로 내년에는 K팝 음반 시장 판매량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수는 있지만, K팝의 성장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도 K팝의 성장도 걸그룹들이 견인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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