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의식 잃고 분리대 '쿵쿵'…창문 깨고 구한 영웅들

입력 2022-12-24 16:30   수정 2022-12-24 17:30


고속도로 주행 중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고속버스 회사 직원들과 승객들이 구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발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블랙박스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3일 오전 9시쯤 서울양양고속도로 속초 방향에서 발생했다.

당시 1차로에서 주행하던 검은색 차량은 점차 속도가 느려지더니 중앙분리대를 여러 차례 '쿵, 쿵' 들이받았다. 충돌에도 차량은 멈추지 않고 저속으로 움직였다.

이 모습을 2차로에서 주행하던 고속버스 기사가 목격했고, 기사는 즉시 버스에서 내려 사고 차량에 다가갔다. 당시 해당 고속버스 회사 차량 4대가 줄줄이 달려오던 상황. 뒤따라오던 고속버스 기사와 승객들 역시 버스에서 내려 손으로 사고 차량을 멈춰 세웠고, 일부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다른 차들에 위험 신호를 보냈다고 한다.

문제의 차량 속 운전자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고속버스 직원은 차량의 창문을 주먹으로 내리쳤으나 역부족이었다. 이에 버스에 있던 소화기를 가져와 여러 차례 창문을 내리쳐 운전자를 구조할 수 있었다.

이후 고속버스 회사 직원들은 운전자의 가슴을 두드리고 몸을 흔드는 등의 응급조치를 했고, 운전자는 의식을 되찾았다. 운전자의 의식이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는 마침 고속도로를 순찰 중이던 도로공사 순찰 차량에 인계한 후 승객들을 목적지까지 수송했다.

고속도로였기에 해당 차량을 그대로 방치했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고속버스 기사들과 승객들의 빠른 대처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사고 운전자 또한 병원 치료를 받아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문철은 "정말 고맙다. 이분들이 작은 영웅"이라며 "버스에 있던 승객들도 시간이 상당히 지체됐음에도 아무도 불평불만하지 않았다더라.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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