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다 메리츠화재는 2.5%(2월 27일), 롯데손해보험은 2.9%(1월 1일)로 보험료 인하 폭이 더 크다.
자동차보험 특약 구조는 보험사별로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주행거리가 짧으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마일리지 특약, 안전운전 및 어린 자녀를 둔 부모 할인 특약 등이 대표적이다. 자동차를 운행한 만큼 보험료를 후불로 지급하는 캐롯손해보험 ‘퍼마일자동차보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손해·생명보험협회에서 운영하는 ‘보험다모아’를 통해 비교 견적을 내본 뒤 다이렉트로 가입하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단순히 가격뿐 아니라 해당 보험사가 전국 영업망을 촘촘하게 갖췄는지 잘 따져봐야 한다”며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사고가 났을 때 긴급출동 및 보상 서비스를 받는 과정에서 품질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이지만 사고 이력이 많은 차주는 가입이 거절되기도 한다. 이럴 땐 여러 보험사가 함께 참여하는 ‘보험사 공동 인수제도’를 이용하면 된다.
보험사들은 1~3세대에서 4세대로 갈아타면 1년간 보험료의 50%를 할인해 주는 혜택을 내년 6월까지 제공한다. 그럼에도 4세대 선호도는 1~3세대에 비해 높지 않다. 기본 보험료는 싸지만, 의료 이용량에 따라 매년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연간 비급여(특약) 지급 보험금이 없다면 특약 보험료가 5% 할인되지만, 300만원 이상이면 300% 할증된다. 4세대의 본인 부담률도 △급여 20% △비급여 30%로 다른 세대에 비해 높은 편이다.
사실 실손보험 가입자 대다수의 의료 이용량이 많지는 않다. 비급여 보험금이 없는 가입자가 전체의 72.9%에 달한다. 나이가 젊고 비급여 의료 이용이 많지 않다면 4세대 전환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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