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조절 치료, '이것'으로도 가능"…뜻밖의 결과 나왔다

입력 2022-12-26 21:46   수정 2022-12-26 21:54


인터넷으로도 분노 조절 장애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정신의학 연구센터의 요한 유레베리 임상 신경과학 교수 연구팀이 분노 조절 장애 환자 23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3그룹으로 나누어 4주 동안 심리요법인 '감정 인식 의식 확장(mindful emotion awareness)' 치료, '인식 재평가(cognitive reappraisal)' 치료 또는 이 두 가지 치료를 온라인으로 받도록 했다.

'감정 인식 의식 확장'은 자신의 감정을 아무런 판단과 그 판단에 따른 행동 없이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에 초점을 맞춘 인지치료 방법이고, '인식 재평가'는 자기 생각과 상황을 재해석하고 힘든 감정을 유발하지 않는 생각으로 대체하는 치료법이다.

이 같은 온라인 치료는 의료기관의 대기실에서 기다리거나 치료사와 마주 앉아 자신의 분노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두 방법이 모두 치료 후 분노 감정과 공격적인 태도를 누그러뜨렸지만, 복합 치료 효과가 가장 컸다"고 말했다.

복합 치료 후에는 겉으로 나타나는 분노의 표현과 공격적 태도, 분노의 반추(anger rumination) 정도가 두 방법 중 하나를 택했을 때보다 훨씬 덜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분노의 감정이 강렬한 사람일수록 복합 치료가 더욱 효과적이었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분노 조절과 분노를 불러온 사건 해석의 어려움이 분노 관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이론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실험은 치료사의 최소한 개입으로 진행되는 4주간의 짧은 인터넷 치료가 분노의 감정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학술지 '상담·임상 심리학 저널(Journal of Consulting and Clinical Psych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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