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학과 붐, 공무원 인기추락, 전문직 지원 최대...경기불황에 '조용한 해고'

입력 2022-12-26 22:59   수정 2022-12-27 10:11

HR시장도 코로나19 이후 큰 변화를 맞았다. 지난 2년간 줄었던 기업들의 채용이 다시 재개되면서 대학들의 오프라인 채용박람회도 열렸다. 일부기업들은 온·오프라인 채용절차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채용을 병행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관련 인력부족으로 기업들은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들과 잇따라 계약학과 설립 협약을 맺었다. 기업들의 채용이 이공계 인력 중심으로 흐르면서 갈곳을 잃은 인문계 출신들은 로스쿨과 공인회계사 등 전문직으로 쏠려 지원자 규모는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일하는 문화도 코로나 이후 달라졌다. 온라인에 익숙해진 직원들이 재택을 선호하면서 기업들은 온·오프라인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워크’제도를 잇따라 내놓았다. 회사에서 최소한 내게 주어진 일만 하겠다는 의미의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도 올해 HR분야에선 유행했다. 다만,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로 고용시장에선 ‘조용한 해고’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한경 잡아라 전문가 필진이 10대뉴스를 선정했다.

◆삼성·LG·SK…계약학과 설립 ‘붐’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대학원 석박사 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연세대는 2023학년도 2학기부터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대학원 계약학과를 설립해 연 석사 30명, 박사 10명을 선발한다. 선발된 대학원 학생들은 학위 과정 중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분야 연구를 진행하며 졸업 후 삼성전자 입사가 보장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이 첨단산업 인력난 타개를 위해 각 대학들과 잇따라 산학협력을 강화한 한해였다. 대학에 계약학과를 신설해 직접 우수인재를 확보하려는 분위기다. 장학금 지급은 물론 실무 프로젝트 참여 기회와 함께 졸업후 취업도 보장한다. IT인재 확보전이 펼쳐지고 있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연세대에 인공지능(AI) 채용계약 학과를 열었다. 머신러닝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보틱스, 시스템소프트웨어 등 소프트웨어 연구개발(R&D) 영역 전반을 다룬다. 입학생 전원은 석사 2년 동안 산학장학금 3600만원을 지급한다. 인공지능 관련 LG전자 실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졸업 후 LG전자에 취업이 보장된다. LG전자는 이미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고려대, 한양대, 서강대 등 4곳에 계약학과를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성균관대, 연세대에 계약학과를 설립한 데 이어 KAIST, 포스텍(POSTECH·포항공과대)에도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 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고려대에 이어 서강대, 한양대 등에 계약학과를 신설했다. 서강대에는 전자공학과를 모체학과로 한 ‘시스템 반도체 공학과’를, 한양대에도 공과대학 내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고 첫 신입생을 모집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인재 확보를 위해 포항공대(포스텍)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이어 한양대와도 인력양성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맞춤형 학위 과정 e-배터리 트랙을 통해 석·박사 과정 우수 인재를 선발해 교육할 계획이다. 졸업생은 포스코케미칼 연구소 등에 채용한다.

◆‘최대 이익’은행-‘증시하락’증권사 채용 양극화
금리와 주가에 따라 금융권 채용도 ‘냉탕·온탕’이었다. 금리가 올라 사상최대 이익을 낸 은행들은 코로나 이전 수준의 신입직원을 채용했다. 박스권 증시에 갇히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물린 증권사들은 최소 필요인력 충원에 그쳤다.
코로나로 주춤했던 주요 은행 6곳(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농협은행)은 올해 신입채용에 적극적이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 6곳의 하반기 신입채용 규모는 1500명 안팎이었다. 구체적으로는 국민은행 400명, 신한은행 400명, 우리은행 100명, 하나은행 300명, 기업은행 160명, 농협은행 120명 등이다. 농협은행은 12월말에 2023년 6급 신입직원 480명을 채용하면서 이를 포함하면 모두 2000명에 육박한다. 은행들의 신입 채용특징은 디지털 ICT인력 확충, 지역인재 선발 그리고 필기시험의 부활 등으로 요약된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디지털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삼성청년SW아카데티(SSAFY)교육 이수자를 우대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 횡령사고로 인해 입사자의 윤리성을 검증하기 위해 모든 은행들은 인성검사를 필수화 했다. 다만, 코로나 시기 당락을 좌우했던 AI역량검사는 심사과정의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은행들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다시 시중은행들로 구직자들이 몰리는 것도 또 다른 현상이다.

◆9급 공채 경쟁률 29대1… 공무원 인기 ’시들‘
‘철밥통’으로 인기를 끌던 공무원의 인기가 줄고 있다. 지원자가 가장 많은 9급 공채의 경우 2019년 39대1이었던 경쟁률은 2020년 37대1, 2021년 35대 그리고 올해는 29대1로 떨어졌다. 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줄고 있는 이유는 공무원 임금 인상률이 민간기업에 비해 더디고 공무원 연금개혁까지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은 지난해의 1.7%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MZ세대들의 공무원 퇴사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퇴직 공무원 4만4676명 가운데 5년차 이하는 25%(1만 1498명)으로 4년전 5613명에 비해 두배 늘었다. 전체 퇴직자 가운데 비율도 15.1%에서 10%P늘어난 25.7%에 달했다. 여기에 지난 7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정부 인력 운용 방안’에 따르면 내년 1분기부터 정부부처 정원을 매년 1%씩 감축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18년동안 공무원 채용 면접위원으로 활동중인 박선규 마이더스HR 대표는 “공직의 위상과 경쟁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공직에 대한 꿈을 지닌 인재를 위해서라도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사혁신처는 내년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선발인원을 6396명으로 확정한다고 발표했다. 9급 5326명, 7급 720명, 5급 305명, 외교관후보자 45명 등이다. 이는 올해보다 422명 줄어든 규모다. 내년 공채에서는 빅데이터 분석 활용 등 새로운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직 공무원을 처음으로 선발한다. 선발인원은 5급 4명, 7급 17명, 9급 14명 등 모두 36명이다.


◆로스쿨·공인회계사·세무사 지원자 ‘역대 최대’
대학 인문계 출신들의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로스쿨, 공인회계사 등 전문직 인기가 치솟고 있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따르면 이달 3일 지원서를 마감한 2022학년도 리트 원서 접수 결과 1만3955명이라는 사상 최다 지원자가 몰렸다. 지난해(1만2244명)보다 14% 늘었다. 증가폭도 역대 최고치다. 리트 시험 첫해인 2009년(1만960명)과 비교하면 27% 늘었고, 최소 응시자 수를 기록한 2013년(7628명)보다는 두 배 많다. 이처럼 리트 응시자가 몰리는 이유는 △법조인이 되는 유일한 길인 로스쿨 입학 △취업난으로 전문직 선호도 증가 △공직적격성 시험(PSAT)과 유사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명기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사무국장은 "사법시험이 폐지되면서 법조인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로스쿨에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며 "PSAT 등 국가 공무원, 민간기업의 입사시험이 점차 리트와 유사해 지면서 자신의 실력을 검증하려는 이들도 응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로스쿨 뿐 아니라 다른 전문직에도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올해 1월중순 서류접수를 마감한 '제56회 공인회계사 1차 시험'에는 1만 3458명이 지원해 6.1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작년(1만874명)보다 23.8%(2584명) 늘어났고 2003년(1만4565명) 이후 최대다. 여성 지원자 비율도 41.2%로 최대를 기록했다. 2017년 31.7%였던 여성 지원자 비율은 지속적으로 늘어 4년만에 10%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은 2019년 1009명, 2020년 1110명, 2021년 1172명, 올해 1237명이었다. 내년에도 1100명을 유지키로 했다. 또한 올해 세무사 1차 시험에는 1만3968명이 지원해 역대 최대규모로 몰렸다. 4년전(2018년 1만438명)보다 3500여명이 더 늘었다. 공인노무사는 7655명이 지원했으며, 감정평가사는 4019명이 지원서를 냈다. 관세사도 2593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늘었다. 변리사는 3380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325명이 증가했다.


◆채용박람회 잇단 재개…온·오프라인 동시 재개
코로나가 진정되면서 대면 채용박람회가 잇따라 재개됐다. 지난 8월24~25일 이틀간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렸다. 박람회에는 58개 금융기관 인사담당자가 참여해 구직자들에게 채용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농협은행 등 주요은행 6곳은 현장 면접을 통해 우수면접자에게 서류전형 면제 혜택도 제공했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이 하반기에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은행권을 제외한 다른 금융기관들의 신규채용이 타격을 받았다.
대학들도 3년만에 일제히 오프라인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서울대는 9월6~7일 이틀간 종합체육관에서 '우수인재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이틀간 국내 100여개 기업이 채용부스를 마련해서 채용상담을 이어갔다. 고려대도 9월 5일~7일까지 3일간 고려대 SK 미래관 로비 및 최종현 홀에서 2022년 하반기 고려대학교 채용박람회(KU Job Fair)를 개최했다. 동국대는 9월 1∼7일 서울캠퍼스에서 취업박람회 '2022 Energize Dongguk JOB & CAREER Update Festival'을 열었다. 대면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기 힘든 대학들은 메타버스 온라인 박람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기업들은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면서 채용마케팅도 적극적이었다. 금융핀테크 기업 토스는 개발자를 채용하면서 코딩시험을 완료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각 100만원의 개발지원금을 지급했다. 코오롱FnC는 MZ면접관이 직접 신입채용 면접에 참여했다. 농심은 캐치카페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신제품 체험존을 마련하기도 했다.

◆"여가·문화생활 용돈이 궁해졌다"…돌아온 알바생
코로나 엔데믹이 되면서 아르바이트 자리가 돌아왔다. 카페·편의점 등 20대 알바 자리가 늘면서 공공부문 알바 경쟁률은 낮아졌다. 서울시의 12월 겨울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모집(250명)경쟁률은 29.4대1이었다.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경쟁률이다. 2019년 겨울방학은 32대1, 지난해는 40대1을 넘었다. 코로나로 인해 민간 알바자리가 줄고 공공기관의 전산화로 인해 알바업무 또한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전체적으로 많은 부분이 컴퓨터 전산화가 되면서 대학생 아르바이트 자리가 상대적으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지원자 감소와 관련해서는 "코로나 엔데믹이 되면서 다른 아르바이트 자리가 많이 생겨서 지원자가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비해 엔데믹으로 카페·편의점 알바공고는 늘었다. 알바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올해 1월알바 공고는 전년대비 53.4%가 늘었고 이같은 증가추세는 9월까지 계속됐다. 다만, 알바생이 늘면서 알바 영업주들은 모집공고 수를 줄이기도 했다. 알바자리가 늘면서 알바생 지원량도 지속적으로 늘었다. 올 2월 전년대비 3.6% 증가했던 지원량은 9월에는 55.6%까지 늘었다. 알바생들이 적극적으로 알바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엔데믹으로 여가 문화생활에 필요한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알바천국이 올 1년간 포털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키워드는 '편의점'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카페,약국, 쿠팡, 학원 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 이후에도 기업들 '하이브리드 워크'
포스트 코로나로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은 근무방식이다. 채용플랫폼 캐치의 조사에 따르면 취준생 선호 복지제도 1위로 ‘재택근무’가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대표 IT 기업 카카오와 라인은 재택근무에서 한 걸음 나아가서 원하는 장소에서 근무 가능한 원격근무 제도를 도입했다. 특히, 라인은 국내가 아니더라도 원격근무가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했다. 직방은 사무실 자체를 없애고 메타버스에 사무실을 내고 전면 원격근무에 돌입했다. 김정현 캐치 소장은 "기업 입장에선 사무실 운영비용을 아끼고 직원들은 원하는 장소에서 근무하니 1석 2조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100% 원격근무의 단점은 소통부재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재택+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형태도 많은 기업이 도입하고 있다. 네이버는 완전 원격과 하이브리드 근무를 직원이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네이버는 6개월마다 임직원이 근무형태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주4일제 도입 기업도 늘고 있다. SK와 카카오는 격주로 주4일제를 시행중이다. 카카오는 매월 둘째주, 넷째주 금요일은 '놀금'으로 시범운영중이다. 다만, 카카오는 지난 10월 '카카오먹통'사태를 계기로 새해부터 정식운영할지를 논의중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비 직군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주말근무 전담하는 '금토일' 주3일제를 내걸어 화제가 됐다.

◆MZ세대 '조용한 사직'이 경기불황 '조용한 해고'로
올해 MZ세대 사이에서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 이 유행이었다. 조용한 사직은 ‘실제 퇴사하진 않지만 자신이 맡은 최소한의 업무만 수행하는 업무관’을 의미한다. 조용한 사직은 지난 7월 미국 뉴욕의 20대 엔지니어 자이들 플린이 자신의 SNS에 처음 언급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후 언론보도 등이 이어지면서 사회적 현상으로 부각됐다.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2030직장인들의 직업관이 반영된 풍토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과 함께 원자재 물가 급등, 고금리, 고환율로 '3고'에 경영환경이 악화된 기업들은 '조용한 해고'에 나서고 있다. 아마존 관계자는 "앞으로 몇 달 동안 고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리프트는 회사의 전 부서에 걸쳐 인력을 13%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이폰 제조업체인 애플은 채용 담당자 100명을 해고했으며, MS는 7월 각 사업 부문에 걸쳐 전체 직원의 1% 미만을 감축했다. MS의 해고 조치는 2017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미디어기업 CNN도 400명을 이달중 감원했으며, AMC·파라마운트·CBS도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미국기업에 이어 한국기업도 직원 재배치 설명회와 함께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하이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이 최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수협은행 등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거나 받고 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만 40세(1982년생) 직원마저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됐다.올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만 거의 2400명이 희망퇴직 방식으로 직장을 떠나게 될 전망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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