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에 미쳐 창업까지···국내 첫 서프스케이트보드 제작하는 스타트업

입력 2022-12-27 14:12   수정 2022-12-27 14:13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육지에서도 파도를 즐길 수 있는 서프스케이트보드, 국내 첫 제품을 카버스케잇코리아에서 만듭니다. 십 수 년간 전문 서퍼로서의 경험을 제품에 녹여낼 자신 있습니다.”

이지훈 카버스케잇코리아 대표는 대학 때 처음 서핑을 접한 이후 지금까지 전문 서퍼로 활동 중이다. 날씨 등의 영향으로 매번 파도를 즐길 수 없는 서퍼들이 육지에서 타는 서프스케이트보드는 모두 해외제품이다. 이 대표는 ‘왜 국내제품은 만들지 않을까’ 고민하다 올 3월 창업을 결심했다. 캐나다산 단풍나무를 수입해 국내 정서에 맞는 스타일로 보드를 개발 중인 이 대표를 만났다.

카버스케잇코리아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지상에서 탈 수 있는 서프스케이트보드를 개발·제작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서핑은 파도가 적거나 없으면 할 수 없는 스포츠인데요. 그래서 서퍼들은 지상에서 서프스케이트보드를 이용해 연습을 합니다. 지상에서도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낸 것이죠.

서프스케이트보드와 일반 스케이트보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형태가 다릅니다. 서프스케이트보드는 서핑보드 모양처럼 일반 스케이트보드보다 훨씬 더 큽니다. 그리고 지상에서도 파도의 흐름을 느끼기 위해 굴곡도 다양하고요.

제작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보통 보드는 캐나다산 단풍나무를 사용합니다. 2mm 두께로 자른 단풍나무를 겹쳐 프레스로 압축한 뒤 며칠 숙성을 해 둡니다. 그리고 보드 형태로 자르고 앞뒷면, 모서리 등을 다듬으면 스케
이트보드 데크가 완성됩니다. 저희가 제작하는 보드는 굴곡의 형태나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지상에서도 좀 더 파도의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데크에 굴곡을 만들고, 디자인 역시 국내 정서에 맞게끔 제작했죠.


“국내 첫 도전이라 수많은 시행착오 겪어···서퍼들 의견 반영해 넓은 데크·국내 정서에 맞는 디자인 등 고려해 제작”


국내에 없던 제품을 처음 제작한다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처음엔 제작해 본 경험이 없으니까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죠. 해외 동영상을 보고 제작 기술을 배우면서 여러 시도를 해봤어요. 또 실제 서퍼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니 그동안은 기존 해외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구입해야했죠. 예를 들어, 좀 더 데크가 넓었으면, 곡면의 깊이가 더 깊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도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저희가 만드는 제품은 그런 부분들을 참고해 개발 중에 있습니다.



창업을 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국내 서퍼들이 지상에서 타는 서프스케이트보드는 모두 해외 제품이에요. 십 수 년 간 서퍼로 활동해오면서 왜 국내 제품이 없을까 생각하다 한 번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창업하게 됐습니다.

서핑을 한 지는 얼마나 됐나요.
대학 때 처음 서핑을 접했으니까 한 15~6년 정도 된 것 같아요. 대학 때 서핑과 관련된 아르바이트부터 동아리활동 등을 하면서 서핑의 매력에 빠졌어요. 오래 하다 보니 부산시 서퍼마스크홍보모델도 하고, 해운대 외국인 익수자 인명구조(2020년) 등에 선정되기도 했고요. 지금은 부산의 한 초등학교 서핑부 감독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창업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서핑·스노우보드·스케이트보드로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보드로 개발···유소년 타깃으로 제품 마케팅&홍보 계획”


제품 경쟁력을 꼽자면 무엇인가요.
‘하이브리드(hybrid)’라고 생각합니다. 서핑, 스노우보드, 스케이트보드 이 모든 보드의 기초이자 불가능한 장소에서도 보드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어요. 눈이 오지 않는 땅 위에서 스노우보드처럼 연습이 가능하고, 지상에서도 파도 위에서 서핑을 하는 것처럼 연습이 가능하죠.

판로 개척은 어떻게 준비 중인가요.
현재 초등학교 서핑부 감독을 하고 있어서 유소년을 타깃으로 개발 중입니다. 서프스케이트보드는 다리, 허벅지, 코어에 특화된 스포츠용품이라 어린이부터 운동을 하게 되면 성장발육에 도움
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보드 자체가 야외운동을 통해 건강한 신체를 만들 수 있는 생활 스포츠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적극 홍보할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합니다.
현재 개발 중인 보드가 완성되면 향후 스케이트보드 파크를 만드는 게 꿈입니다. 저희가 개발한 보드를 마음껏 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보다 많은 이들이 이 스포츠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3년에는 영상기획자 및 앱 개발자, 제품개발 등의 분야에 인재를 채용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설립 연도 2022년 3월
주요 사업 서프스케이트보드 개발 및 제조 등
성과 서프스케이트보드 데크 개발/거제둔덕중학교 외 다수 학교 납품

khm@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