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전쟁 벌이는 삼성-LG, 새해 승부처는 냉장고

입력 2022-12-29 15:42   수정 2022-12-30 01:09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해부터 프리미엄 생활가전으로 격돌한다. 단순히 식품 보관만 하는 냉장고가 아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제공하는가 하면, 고급 인테리어처럼 색상·재질·마감을 강조한 제품도 있다. 프리미엄 가전이 한층 더 진화하고 있다.
냉장고로 TV 시청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각각 첨단 기술로 제작한 생활가전을 공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양사 모두 프리미엄 제품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의 핵심 무기는 대형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다. 2016년 처음 선보인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기능을 한층 진화시킨 신제품이다. 이 제품은 AI와 IoT를 접목해 엔터테인먼트, 쿠킹, 스마트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냉장실 오른쪽 문에 있는 32인치 풀HD 터치스크린이 특징이다. 기존 21.5인치보다 면적을 두 배 이상 확대했다. 이 스크린으로 미국 190여 개, 한국 80여 개 TV 채널을 무료 시청할 수 있는 ‘삼성 TV 플러스’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음악을 들으면서 레시피를 검색하거나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멀티 태스킹 기능도 갖췄다.

LG전자는 CES 2023에서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의 2세대 라인업을 공개한다. ‘가전, 그 이상의 삶을 경험하다’를 주제로 LG 시그니처존을 마련하고, 2세대 제품 5종을 전시할 계획이다. 각종 기술로 성능을 끌어올리면서 디자인 핵심 요소인 CMF(색상·재질·마감)를 강조했다.

문을 열지 않고도 냉장고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인스타뷰’를 양쪽 문에 적용한 ‘듀얼 인스타뷰 냉장고’가 대표적이다. 세탁기와 건조기엔 7인치 터치 LCD(액정표시장치)를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는 실시간으로 요리 상태와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상위 5% 시장 집중 공략
양사가 프리미엄 제품 강화에 힘을 쏟는 것은 내년 가전 시장 침체를 감안해서다. 글로벌 가전 시장은 제품이 팔리지 않아 재고가 쌓이고,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상위 5% 시장은 여전히 성장 기회가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늘어나면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다”며 “프리미엄 중에서도 차별화한 고가의 제품을 찾는 수요를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LG디스플레이는 CES 2023에서 게이밍에 최적화된 45인치 울트라 와이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과 27인치 OLED 패널 신제품을 공개한다. 신제품의 ‘응답 속도’는 0.03밀리세컨드(㎳)로 현존 패널 중 가장 빠르다. SK그룹은 한 번 충전하면 4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 제품과 기술을 CES 2023에서 선보인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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