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에 '이승기 병동' 생긴다…20억 '통 큰 기부'

입력 2022-12-30 13:38   수정 2022-12-30 14:35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서울대어린이병원에 20억원을 쾌척했다.

지난 29일 이승기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어린이병원을 찾아 20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소아·청소년을 위해 꾸준한 후원과 재능기부, 봉사활동 등을 이어오고 있는 이승기의 각별한 관심에서 시작됐다.

최근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정산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이어진 가운데 이승기는 후크가 일방적으로 입금한 50억여 원을 기부하겠다고 한 약속의 실천에 나서게 됐다.


이승기는 서울대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직접 둘러보며 아픈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더 나은 치료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환아를 치료할수록 적자가 발생하는 어린이병원의 구조적 문제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이 급감하고 있는 현실적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며 진료환경 개선 기금 지원을 결정했다.

서울대어린이병원 측은 “이번 후원금은 입원 중인 어린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실 과밀화를 해소하고 노후화된 설비를 개선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며 “후원인의 뜻을 기릴 수 있도록 개선된 병동 일부는 ‘이승기 병동’으로 명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기는 “저출산은 국가 존립의 문제이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며 “일회성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번 후원이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환경을 구축하고 사회적 관심을 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고, 앞으로도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수 병원장은 “현장의 어려움을 깊이 헤아려 결정해주신 마음에 감사드리고, 의료진으로서 큰 힘이 됐다”며 “환아의 치료뿐 아니라 전인적인 성장을 돕고, 나아가 그 가족들의 삶의 질까지 높일 수 있도록 서울대병원의 모든 교직원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승기는 2019년과 2022년 소아환자를 위한 치료비와 의료재활을 위한 보조기기를 후원한 바 있으며,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저소득층 아동의 안전을 위해 기부하는 등 소아·청소년을 위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한편 소속사 후크와 음원수익 및 광고료 일부 미정산 갈등으로 마음 고생을 하고 있는 이승기는 지난 16일 소속사 후크가 미정산금이라며 일방적으로 입금한 50억여 원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고, 보름여 만에 그 첫걸음을 떼게 됐다.

이날 이승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시 찾은 돈이기에 보다 의미있는 곳에 쓰고 싶었다. 직접 현장을 찾아 제 눈으로 열악한 현실을 살폈다. 그리고 서울대어린이병원으로 결정했다”며 “한 병실에 어린이 7명, 보호자까지 최대 14명이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병마와 싸우는 모습이 잊혀지지 않았다. 좀 전에 20억원을 드리고 돌아오는 길”이라고 적었다.

이어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병원이다. 환아 및 환아 가족분들께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 더 나은 환경에서 아픔을 이겨내고 일상을 다시 찾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환아와 가족들을 응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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