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극일·소부장펀드 수익률 살펴보니 [박의명의 불개미 구조대]

입력 2022-12-30 18:11   수정 2022-12-31 19:32


문재인 전 대통령이 펀드 투자로 50%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의 개미들이 주식 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보는 것과 대비됩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2019년 8월 26일 ‘극일펀드’로 불리는 NH-Amundi필승코리아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했습니다. 이 펀드는 한·일 무역분쟁 발발 직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조성됐습니다.

펀드는 반일 테마와 소부장 육성 정책을 타고 고공행진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펀드가 고점을 찍은 2021년 1월 15일께 투자원금 5000만원을 남기고 수익금(4800만원 추정)을 환매했습니다. 1년 7개월 만에 90%가 넘는 수익을 올린 것입니다.

수익금은 때마침 등장한 뉴딜펀드에 재투자했습니다. 수익금에 소액의 추가 투자금을 보태 5000만원을 만든 다음, 5개 뉴딜펀드가 각각 1000만원씩 투자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가입한 뉴딜펀드는 △TIGER BBIG K-뉴딜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삼성 뉴딜코리아 △KB코리아뉴딜 △아름다운SRI그린1 입니다.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5개 펀드는 2021년 1월15일부터 지난 30일까지 평균 31.3% 손실을 냈습니다. 5000만원이었던 투자금은 3500만원 수준까지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극일 펀드에 남겨뒀던 5000만원도 주식시장 침체 여파로 약 4000만원으로 줄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작년 1월부터 지난 30일까지 펀드에서 21%의 손실이 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간을 길게 놓고 보면 시장을 압도하는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펀드에 처음 투자했을 당시 5000만원이었던 투자 원금은 7500만원 수준까지 불어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9년 8월부터 올린 총 수익률은 45%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16.7% 오르는데 그친 코스피를 세 배 가까이 압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문 전 대통령의 투자에서 배울 만한 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은 투자 철칙인 장기 투자와 분산 투자 원칙을 지켰다”고 말했습니다.

정책 테마에 투자함으로써 초과 수익 가능성을 극대화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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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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