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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강남구 급매 속속 나간다…거래량 반등 조짐

입력 2023-01-02 17:52   수정 2023-01-03 00:54

작년 하반기 집값이 급락한 서울 강남권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 매매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시세가 이전 최고가 대비 30% 넘게 급락하자 급매물을 노린 실수요자가 속속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구 은마 아파트는 지난달 4건(전용면적 76㎡)이 거래됐다. 아직 신고 기한(매매 계약부터 30일)이 4주가량 남아 있어 최종 거래량은 전달(6건)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마 아파트는 작년 6~10월 5개월간 거래가 총 7건에 불과했다. 수도권 집값 하락세에 속도가 붙기 시작한 작년 6월엔 매매 거래가 한 건도 없었다.

이 아파트 전용 76㎡는 작년 11월 17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2021년 11월 최고가(26억3500만원)보다 9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지금도 17억4000만~17억5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와 있다. 대치동 A공인 관계자는 “고점에 비해 6억원 넘게 떨어진 상태로 3개월 이상 지속된 데다 양천구 목동 등 인기 학군 지역과의 가격 격차도 많이 좁혀져 매수 대기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작년 10월 전용 84㎡ 기준 20억원 선이 무너졌던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도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실거래가도 오르고 있다. 이 아파트는 작년 7·8월 각 0건, 9·10월 각 3건, 11월 4건이던 거래량이 지난달 들어 6건으로 늘었다. 잠실동 B공인 관계자는 “인기 주택형인 전용 84㎡ 매물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나가고 있다”고 했다.

리센츠 전용 84㎡는 지난달 14일 20억6000만원에 팔리며 20억원 선을 회복했다. 현재 급매물 호가는 19억~19억8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인근 잠실주공5단지 역시 작년 11월 한 건이던 거래량이 지난달 4건으로 늘어났다. 잠실동 C공인 관계자는 “잠실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실거주자가 아니면 거래가 불가능하다”며 “집값 하락기를 틈타 ‘강남 진입’을 노리는 실수요자의 매수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거래량이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강남권 집값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강남권 아파트도 가격 하방 압력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실물경제까지 위축되면 주택 매수 수요는 작년보다 더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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