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다른 바이오벤처 B사도 개인투자조합 자금 20억원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형 벤처캐피털이 주요 주주로 있는 항암제 개발 비상장 바이오벤처 C사 역시 개인투자조합 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대표는 “자산가나 전업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결성된 개인투자조합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수소문하고 있다”고 했다.
벤처캐피털 심사역은 “개인투자조합과 함께 주주로 참여하면 주주 관리에 여러모로 번거로움이 생긴다”며 “개인투자조합 참여를 의도적으로 배제해왔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바이오벤처 입장에서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벤처캐피털 투자만으로도 임상개발 등 운영자금을 넉넉히 확보할 수 있었기에 굳이 개인투자조합 자금을 받을 이유가 없었다. 장기적 안목의 기관투자가와 달리 개인투자조합은 단기 차익을 좇는다는 인식도 한몫했다.
하지만 바이오업계에 1년 넘게 자금난이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조합 자금도 ‘한 푼이 아쉬운 상황’이 됐다. 벤처캐피털들도 바이오벤처들의 개인투자조합 자금 유치를 용인하는 분위기다. 개인투자조합의 비상장 바이오벤처 투자 기회가 늘어난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캐피털 자금을 받기 어려워지면서 개인투자조합 자금이라도 유치하려는 바이오벤처가 부지기수”라고 했다.
일각에선 개인투자자의 비상장 바이오 투자가 활발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투자업계 관계자는 “자금 시장이 워낙 얼어붙은 탓에 막상 자금 유치에 성공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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