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애플 휘청…2200선 위협받는 코스피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입력 2023-01-04 08:11   수정 2023-01-04 08:17


미국 증시는 새해 첫 거래일 테슬라(-12.24%)와 애플(-3.74%)이 휘청거린 끝에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소폭 하락 출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코스피 소폭 하락 출발 전망
미 증시가 테슬라와 애플의 하락으로 약세를 보인 점은 4일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MSCI 한국 지수 ETF는 1.86% 하락했다. MSCI 신흥 지수 ETF는 0.84%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78.26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5원 상승 출발, 코스피는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테슬라와 애플 이슈는 새로 제기된 이슈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폭락 등 미국발 악재 속 역외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증시에 하방 압력을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테슬라 인도량 쇼크라는 악재는 전일 국내 증시에서 이미 선반영된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금일 국내 2차전지 및 자동차 부품주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반면 유가(-3.8%), 천연가스(-10.4%) 폭락으로 미국 증시에서 엑슨모빌(-3.4%), 셰브론(-3.1%) 등 에너지주들이 동반 급락했다는 점은 국내 정유주들의 투자심리를 약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 확대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기관의 연말 프로그램 매수에 따른 매도가 1조원 정도 남아있어 탄력적인 상승은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애플 시총 2조달러 붕괴+테슬라 12%↓
미국 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에도 흔들렸다.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2조 달러가 무너졌고, 전기자동차 세계 1위 업체인 테슬라도 지난해 전기차 인도 실적이 목표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폭락했다.

3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36포인트(0.40%) 떨어진 3824.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50포인트(0.76%) 떨어진 10386.9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는 장중 3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다 막판에 하락분을 거의 만회했지만, 결국 10.88포인트(0.03%) 내린 33136.37에 장을 마감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3.7% 떨어진 125.07달러에 거래를 끝내 시총이 1조9900억달러로 미끄러졌다. 애플 시총이 2조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중국 공장 생산 차질에 따른 아이폰 판매 둔화 우려,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 등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65% 폭락했던 테슬라는 새해에도 매도 주문이 이어지며 장중 14% 넘게 추락한 뒤 12.2% 떨어진 108.10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작년 전기차 인도 실적이 수요 둔화 우려를 키우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3달러(4.15%) 하락한 배럴당 76.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를 보이고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점은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 경기침체 우려에 금값 6개월만에 최고치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국제 금값이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찍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19.90달러) 오른 1846.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6월16일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금값의 최근 오름세는 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의 부진과 경기침체 우려 증폭,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세 때문이라고 CNBC방송은 분석했다. 삭소방크의 올레 한센 상품전략부문장은 "경기침체와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리스크, 약달러 전망과 올해 안에 물가상승률이 3% 미만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그리고 이와 연관돼 중앙은행의 금리가 피크를 찍을 것이라는 예상이 맞물려 올해는 금값에 친화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미국인 80% "올해 경제 어려울 것"
미국인 10명 중 8명은 올해 경제 상황을 비관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3일(현지시간) 나왔다. 갤럽이 지난달 5일부터 19일까지 미국의 성인 1천8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는 올해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번영할 것이라는 답변은 20%에 불과했다.

최악의 인플레이션 또한 계속될 것이란 비관이 지배적이었다. 응답자의 65%는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을 예측했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가격이 오를 것이란 답변은 35%에 불과했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실업률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전체의 53%로 절반을 넘어섰다.
■ 외환보유액 2개월째↑…71억달러 증가한 4232억달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평가절하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31억6000만달러로, 전달 말(4161억달러) 대비 70억6000만달러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외환당국이 달러화를 시중에 풀면서 지난해 8∼10월 연속 감소하다가 11월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어 12월까지 2개월째 늘어나면서 한때 불거졌던 외환위기 우려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습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의 일시적 감소 요인인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전체적으로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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